2022. 2. 26.

코리안 싸이코

 

운동권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현실인식이 실제와 완전히 동떨어진, 일종의 가상현실에 기반한다는 점이다. 진중권 교수는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들은 늘 불편한 사실을 차단하고 자신들의 매트릭스로 도피한다고. 그리고 그 매트릭스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이들의 눈에는 현실이 꿈이요, 자신들의 꿈이 곧 현실이다. 객관적인 지표로 보아도 이번 정권의 외교가 처참하게 실패했음에도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세계정세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훈련이 되어있는 우리 586세대가 외교를 주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우상호 의원의 발언을 보면 그들의 매트릭스가 우리의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있는지 알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가 두 발을 디딛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곳은 그 매트릭스가 아니지 않은가. 북한이 남한의 영토를 포격하고 우리의 땅에서 시민과 젊은 병사들이 죽어나가며 중국이 대만의 방공지역을 매일같이 침범하는데다 러시아의 탱크가 키예프를 향해 돌진하는 바로 이 현실이다. 국제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도덕과 당위가 아닌 철과 피 뿐이다. 인류의 역사가 늘 그랬듯이. 그리고 그런 세계에 사는 정상인의 눈에 운동권들의 저런 현실인식은 미친사람의 절규처럼 들린다.

코리안 싸이코. 그리고 진짜 비극은 그 앞에 노스가 아닌 사우스가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댓글 9개:

  1. 선거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 30% ~ 40%가 싸이코 및 운동권을 지지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최근 대선조사에서도 리재명이 윤석렬을 근소하게 역전했죠. 싸이코를 지지한다? 싸이코를 지지하는 놈(년)도 만만치 않은 싸이코 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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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0 년대 와서도 한국은 땡깡이나 부릴 줄 아는 어린애처럼 보입니다. 덩치만 커졌지 정신적인 성장은 하나도 하지 못했어요. 솔직히 정신적 퇴행입니다.
    80년대 운동권의 썩은 마인드가 아직까지 이 시대에 망령처럼 남아서 사람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서히 긴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세뇌만큼 무서운 건 없습니다. 갈라치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나라의 주류를 차지하는 4050 세대들 상당수가 제 눈에는 천지 분간 못하는 어린이들처럼 보이네요. 그 어린이들끼리 병정놀이 하듯이 영양가 없는 헤게모니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세뇌시켰죠. 2030 이라고 해서 다 이 영향을 피해간 건 아닌데.. 그들이 자신들이 땡깡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공교육에서부터 은연중에 그런 사상들을 주입시켰죠. 아직도 현재 교직에 있는 이들 세대들에 의해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고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운동권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땡깡이 덧없다는 것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페미니즘이라는 또 다른 괴물을 이 땅에 불러왔다고 생각해요. 페미니즘은 이들의 방패로 동작하기 정말 좋거든요. 자신들의 땡깡을 허울좋은 명분에 숨기기 아주 좋은 도구니까요.

    이건 당하는 사람들도 당하는 입장이겠지만, 그로 인해 사회 구성원들 갈등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점이 오늘 이 나라의 최악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간 내려 놓을 건 내려놓아 차선의 해결책이라도 찾아야 하는데 작금의 상황에서는 불가능 해요. 이미 저도 맨정신으로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이젠 사람들이 체스판의 장기말이 된 것 같네요. 저 또한 장기말이겠죠. 누군가에게는 매우 쓰기 편하고 버리기 편한 패로요. 웃기는 건 서로가 체스 말로 서로를 이용하는 상황인데 규칙이 하도 정교해서 행동 반경에 아주 큰 제약이 있다는 거죠. 원래 체스에서 장기말이 체스판 끝에 도달하면 소위 말하는 전직이 가능한데.. 이런 규칙은 없고 그냥 죽어라 수싸움을 하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 끼리 서로를 죽일 생각만 하고 있죠. 결국 개별 장기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죽거나 그 체스판을 떠나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 나라의 개탄스러운 현실이 모두 설명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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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죠.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략하는 것은 강력하게 규탄하고 비난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 일으킨다는 극명의 사례이고 이 전쟁이 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 지는 말할 필요가 없는 거죠."

    이게 이재명 발언이라는데...평소에 강조하시던 현실적 관점이랑 같은 거 아닌가요? 전 이재명 지지자는 아니고 그냥 블로그 열심히 보던 대딩인데 조금 혼란스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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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니까 대통령은 안보와 외교 책임자고 이재명도 대선후보니까 대통령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해서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을 수 있었는데 전쟁으로 이끌었다고 말한것일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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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 관점이 맞냐 틀리냐는 둘째문제고, 사람이 머릿속으로야 무슨 생각이든 다 할수 있지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내고 문자화시키는건 다른 문제입니다. 이건 사상의 자유나 개인의 주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인으로서의 상식이예요. 더군다나 '그 초짜 정치인이 말아먹은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건 상식중의 상식이죠. 이건 그 말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상식부재와 인성파탄의 문제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젤렌스키가 그렇게 유능한 대통령이다 엄청난 정치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생각은 저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대선후보라면 '젤렌스키 병신'이런 말은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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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중러같은 야만국가들을 자극한게 전쟁의 원인이라는 현실인식이잖아요. 결국 굴복해야된다는 건데 북한에 대해서 '그래서 전쟁하자는 거냐?' 하는 류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죠. 하지만 현실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야만국가들에게 하나하나 내주다가는 나라가 전부 넘어가는 결말로 끝나는 것이 역사였고 레이건의 연설(https://youtu.be/1kllqqN75Ok)도 그 점을 지적하고 있죠. 민족주의 뽕에 빠져서는 나쁜 평화가 좋은 전쟁보다 낫다는 소리나 하는 모 대통령도 비슷한 현실인식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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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벨라루스보다 못한 정부재정 중 국제원조 비율의 글을 주인장이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더 화가나는건 노노재팬은 기업이나 경제를 생각해서 소부장 정책은 일본을 이긴다는 해괴한 논리로 진행했으면서 중국에겐 3불 정책이니 뭐니... 중국이 요소수 수출금지하니 중국과 호주 분쟁 들고오면서 정부엔 책임이 없단식.. 알고보니 산업부는 요소가 비료만 포함하는걸로 알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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