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3.

그는 돌아 볼 것이다.


하지만 그가 고개를 돌렸을 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별것 아닌 그 초라한 세상이

곁에 남은 유일한 친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댓글 4개:

  1. 상실감은 영감과 에고의 원천임을 말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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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때 자기연민에 빠져 제 글이 곁에 남은 유일한 친구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많은 것을 잃기도 했고요.

      지금은 그런 감성마저 잃고 착실한 자본주의와 시장의 노예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유를 망각한 노예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남들보다 더 나은 주인을 섬긴다는, 그런 종속된 자의 고루한 자부심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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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래된 글에도 전부 답글을 달아주시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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