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7.

방위비 분담과 주한 미군의 가격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원가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것은 조선같이 미개한 중세시대의 사고방식이고, 자본주의 아래서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진다. 그리고 트럼프는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비즈니스맨이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상대했던 여느 정치인들과 다른,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주한미군의 주둔 가격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여러번 언급했듯 내가 아닌 상대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지능의 문제이다. 그러니 IQ가 낮은 분들은 부디 애쓰지 마시고 글을 넘기고 나머지 분들은 함께 트럼프와 미국의 눈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자.

미국에게 주한미군의 효용은 대북보다 대중전략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대중 전략은 중국을 포위해서 유사시 무역망을 차단하는 데에 있다. 이와 같은 전략은 미국이 세계의 헤게모니를 두고 다툰 지난 100년간의 대립에서 항상 승리를 안겨주었다. 1차 세계대전 독일으로부터, 70년 전 일본, 그리고 냉전시대 소련에게서도. 그러니 그들의 대중전략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국은 인도, 필리핀, 대만, 일본과 같은 나라들과 군사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중국에 대한 봉쇄선이고 당연히 한국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

미국의 대중봉쇄망(대충그려서 죄송)

이 측면에서 수요공급을 살펴보자. 대중 봉쇄선의 극동방면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가지 옵션을 가지고 있다. 지도를 펴고 보면 굳이 한국이라는 교두보를 두지 않아도 일본과의 동맹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 중국의 북태평양 방면을 완전하게 봉쇄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은 주둔지를 공급할 후보가 둘이나 있는 셈이다. 반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전쟁 발발시 동맹군 역할을 해줄 다른 군대를 찾기 어렵다. 중국은 탄생 이래 주변의 모든 나라들, 심지어 같은 공산권인 소련과 베트남과도 전쟁을 벌인 가장 공격적인 나라인데다 6.25때 우리와 직접 싸운적도 있는데, 유사시 북한이나 중국에 대항해 남한에 상비군을 파견할 다른 나라가 있는가. 아무리 급진적인 좌파라고 해도 이 질문에 대답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가격은 이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미국에겐 대체재가 있지만 우리에겐 없다는 것.

그리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한국인들이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주한미군은 이미 65년째 철수 중이고 이와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953년 종전 이후로 미군은 계속해서 한반도에 배치한 전략자산과 상비/예비 병력의 규모, 그리고 군사적 역할을 축소하고 있지 않은가. 대중은 한반도가 미군에게 얼마나 중요한 요충지인지 침을 튀겨가며 주한미군의 철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65년 동안 천천히 철수하고 있는 군대가 지금부터 65년 뒤에도 지금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이다. 

특히나 미국의 평택기지를 예로 들어보자. 6.25 전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미군의 기지가 평택으로 후퇴했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갔던 한미 연합군은 중공의 참전에 밀려 붕괴하듯 후퇴하기 시작해 심지어 1951년 1월 4일에는 서울까지 빼앗겼다. 이에 크게 당황한 미군 수뇌부는 평택 방어선까지 뚫린다면 한반도를 포기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평택은 미군의 마지노선으로 이 선이 뚫린다면 미군은 다음 전략적 방어선은 낙동강이 아닌 현해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1953년과 2019년의 상황을 비교해보자. 군사기술의 발달로 미군이 극도로 꺼려했던 대규모의 상륙작전은 훨씬 더 수월해졌으며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북한의 원거리 무기의 발달로 국경 가까이에 대규모 상비군과 HQ를 주둔하는 것은 더욱 위험해졌다. 결국 미군의 입장에서는 주한미군의 효용은 감소했는데 비용은 올라간 셈이다. 그리고 수요공급 측면에서 미군은 한국과 일본의 후보지를 두고 고심하는데 비해 우리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이게 주한미군의 가격을 폭등시키는 근원적 문제이다. 상대가 가격을 올릴 동기는 점점 커져가는데 우리에겐 대체재가 없다는 것.

한국이 지소미아를 폐기하고 나서자 미국은 방위비 인상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47명의 국회의원들이 공갈협박이 도를 넘었다며 대응하고 있지만 공급이 줄고 비용이 커진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갈협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시장원리일 뿐이고 안타깝게도 우리의 상대는 이런 특성을 철저하게 이용할 미국의 비즈니스맨 트럼프이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한국에 50억불, 일본에 80억불이라는 막대한 방위비분담금청구서를 내밀었다. 이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은 한일이 담합해서 가격을 깎는 것 뿐이지만 애초에 힘들던 이 담합은 어떤 병신집단 덕에 아예 불가능한 옵션이 되었다. 

물건이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다. 반대로 매수자가 값을 더 쳐주지 않는다면 안 팔면 그만이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반드시 사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고 미국은 우리 아니면 일본에 팔면 그만이다. 거기에 트럼프가 부르는 주한미군의 가격이 터무니 없으며 이는 공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선시대 사대부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 트럼프가 가장 경멸하는 무리들이 바로 저런 무능한 명분론자들 아닌가. 트럼프를 상대하려면 철저하게 그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아야 햔다. 우리가 택시를 타고 돈을 내는 것은 서울시 운수협회의 번영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필요 때문이고, 그 택시기사들 역시 우리의 이동권이 아닌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엑셀을 밟듯, 트럼프와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하루바삐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실상 그 양키 비즈니스맨은 미군의 극동 군사파트너 자리를 두고 우리와 일본을 두고 비딩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말 자정 강남역에서 택시 한대를 두고 경쟁하는 그룹처럼 높은 가격을 부를 수 밖에 없다. 택시기사가 얼마를 부르던 추운 겨울 밖에서 노숙하는 것 보다 그 가격이 낫다면 손을 들고 따따블을 외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가. 새벽 첫차를 기다리다 벌벌 떨어가며 택시기사의 인성을 탓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가격에 도덕을 들이대는 것은 병신외교 추종자들이나 할 법한 어리석은 짓이다. 또 그들이 주도하던 반일운동은 결국 이낙연 총리가 덴노 헤이카를 외치는 것으로 끝났다는 것을 기억하라. 하지만 이번에도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이번엔 과연 갓블레스유 아메리카를 몇번 외치는 것 만으로 끝날 수 있을까.

댓글 18개:

  1. 성평등 예산이 31조라는데, 좀 줄이고 방위비로 줘도 충분하겠네요. 손이 미친듯이 큰 분들이 써야할 땐 또 인색하게 군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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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평등 예산은 형식적인 이름일 뿐입니다. 실제로 성평등이랍시고 31조를 공중에 뿌리는 게 아니고요. 모 지방 연구기관에 여자 연구원을 많이 뽑으면 성평등 예산.. 뭐 이런 식이라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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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게다가 한국이 후보에서 탈락하면 일본은 희희낙락하겠죠. 몸값이 올라갈테니까. 담합할 필요도 없이 저절로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유일한 동맹으로서 협상력이 올라가고 우리나라같이 상대하기 곤란한 짐을 떨어뜨려서 좋아할 겁니다. 물론 한국이 중국의 속국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건 일본으로서도 불편하겠지만 지금처럼 한국이 일본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취한다면 별로 달라지는 것도 아닐테니 말이죠. 어차피 북한이 있어서 한국이 완전한 방파제 노릇을 하기도 어려웠으니.
    한마디로 반미주의자들은 우리나라를 일본에 제물로 바치는 거나 마찬가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전 무척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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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6.25 이후 주한미군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병력 수와 주한미군의 가치는 전체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냉전 시대 미군은 거의 300만에 달했지만, 현재는 150만이 채 되지 않습니다. 주독미군은 30년 전 25만에서 현재 5만으로 줄어들었지만, 주한미군은 같은 기간 4만에서 3만으로 줄어들었을 뿐입니다. 전체 병력에서 주한미군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었습니다.이는 소련의 위협이 극적으로 줄어든 반면 중국과 북한의 위협은 오히려 증대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주한미군을 절대 철수할 수 없다고 떵떵거리는 것은 만용이지만, 정상적인 군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주일미군이라는 대체재가 있으니 주한미군을 빼도 괜찮다는 판단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예컨대 극동의 대규모 미공군 기지는 5개인데, 그 중 2개는 한국에 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는 가용 공군기지의 40%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물론 미국이 주한미군을 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건 극동을 포기하고 고립주의로 선회하는 대전략 수정의 일부분일 것입니다. 트루먼부터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양당의 대통령들이 트럼프와 같은 요구를 한 전례가 없는 짓이고, 적어도 미국이 지금까지의 전략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산출된 실제 적정가와 트럼프 개인이 부르는 가격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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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동의하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군이 계속해서 감축한다면 인구 15억에 200만명 이상의 상비군을 지닌 중국에 상륙할 계획도 수정하겠죠. 그럼 한국은 언제든 쉽게 철군할 공군기지 외엔 존재가치가 더 떨어질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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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동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주한미군은 절대 철수할리 없다는 생각을 계속 갖으면서 사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주한미군이 철수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미국을 유혹할 방안을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시하는 유혹 방안은 이런데, 어디서 들은 겁니다. 미국의 극초음속 스텔스 무인기 자산을 한국에 배치하고 미중전쟁 발발시 중국의 이동식 TEL 을 추척/감시 하기 위해 중국 영공으로 즉시 투입시키는 전략입니다. MD가 있다고 해도 사전에 적의 미사일 전력을 제거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하고 아무리 미국이라도 위성 시스템 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군요. 저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고 극초음속 무인기 전개 시간을 극적으로 줄이는 유혹을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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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의합니다. 사드제제 때문에 우리가 겪은 경제적 피해가 연 8.5조라는데 그럼 그냥 미국 5조 주고 재네 못까불게 해달라고 하는게 낫죠. 중국이 8.5조 뜯어가는 깡패짓할 땐 달려가 빌면서 미국이 미군사용료 4조 올린다는걸 깡패라고 부르는 분들은 머리가 나쁘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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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봤습니다. 3번째 단락 4째줄 중화민국 → 오기가 있어서 알려드려요. 딴지가 아니라 좋은 마음으로다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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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 수정했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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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피터 자이한의 책을 보면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자처한 근본적 이유는 중동석유를 수입하는 항로를 안전하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셰일석유의 이용으로 이제 중동석유에 목멜 이유없고 중국도 미국을 위협할 강대국이 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기에 중국의 힘이 확실히 약해지는 10년후 정도면 주한미군 충분히 철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러-북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일본이 동맹으로 서로 의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냅니다. 물론 미국도 미군 철수하더라도 동맹유지 해야 하구요. 조선일보에서 핵보유하자고 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힘들고 지금 상태로는 50억불도 싼값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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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홍콩과 대만 일본 대한민국이 미군 주둔을 두고 입찰을 펼친다면 고작 5조에 미8군을 따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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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전국의 미군기지들이 평택으로 회쳐모여 한 걸 14후퇴 이후 마지노선으로 평택을 설정한 것과 동일시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6 25전쟁 직전 애치슨 라인에 외면받을 정도로 무가치 햇던 그때 이나라와 지금 이 나라의 지위나 위상이 다를뿐더러 북괴군의 장사정포 직접 사정권내에서 벗어나는게 주한미군 입장에선 맘이 편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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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전 직후 70년대까지는 미군이 dmz 전역에 배치되어 자동 인계철선역할을 하다, 박정희정권과 잦은 충돌(+월남전) 이후 jsa만 담당하는 것으로 축소하고, 뒤이어 21세기에는 그마저 철수한 뒤 이제 전방에는 미군병력이 거의 없습니다.

      평택 재배치는 단순한 해쳐모여가 아니라 한반도에서 미군의 개입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효율화 한거죠. 과거엔 남북간의 작은 도발만 일어나도 미군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미군이 최전방에 함께 존재할 때와 후방으로 빠져있을때의 의미는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에서 달아났는데 그 다음엔 중국 산둥반도의 단거리 미사일 사정거리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까요.

      또한 한국은 미국내 자신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한국전쟁은 실익도 없던데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없던 전쟁이었는데, 안그래도 미국이 해외군사력을 감축하는 마당에 툭하면 반미노선 대통령 내놓는 나라를 영원히 목숨걸고 지켜줄까요. 1953년에서 멀어질수록 한국인들의 마음에서 미국이 멀어지듯 미군과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내 사랑은 변하는데 상대는 변함없이 날 지켜줄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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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주한미군 없는 자주국방은 불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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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대의 대한민국이 중국 상대로 자주국방을 펼치는 것이 대한제국이 일본을 상대로 자주국방 하는 것보다 더 힘들겁니다. 북한처럼 남자 군대 10년씩 갈 생각 없으면 주한미군 바짓가랑이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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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9/11/23/2019112300003.html

    NYT 아이들 IQ가 이렇게 낮습니다..
    IQ 높으신 분은 이렇게 방구석 여포로 블로그에 뻘글이나 쓰고있고ㅋㅋㅋ
    세상이 요지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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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힐러리를 공개 지지하고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을 80%로 점쳤던 그 뉴욕 타임즈요. 외신이라고 다 와와 하며 숭상하실게 아니라 주요 매체의 정치적 편향을 알고 계신다면 덜 망신당하실 듯 합니다. "한국 가요계의 신화 jyp가 이번 블랙핑크 노래 별루래!" 라며 흥분하는 동남아 한류 빠를 보는 것 같네요.

      그리고 영어 못하는 한국 기자들이 번역해다 나르는 것 말고, 영어기사 원문을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무리 똑똑한 기사도, 편향 위에 편향을 얹고 오역을 섞으면 머리 나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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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언조가 거칠긴 한데, 소름끼치게 하는 현실이기도 하네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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