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5.

대한민국의 부패의 근원을 공개합니다.

그건 바로 너.

딴데 돌아보지 마라. 대한민국 부패의 원흉은 바로 이 글을 읽는 당신이다. 만약 김기춘 일당이나 종북 좌파, 공무원들 혹은 재벌일가가 나올 줄 알았다면 당신은 부패한데다 머리까지 나쁜 꼴통이니 더 기분 상하기 전에 그냥 글 닫고 나가라. 나는 뭐 국민들이 투표를 잘 안해서, 혹은 시민들이 감시기능을 소홀히 해서 부패가 만연한다는 간접적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그냥 당신이 썩어서 대한민국이 썩은 것이다.

99%의 사람들은 자기는 나름 성실하게 살아가는데 위정자들이, 혹은 가진 자들이 부패해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윗대가리들은 죄다 썩었는데 아랫사람들은 청렴한 사회가 단 하나라도 있는지 예를 들어 보시라. 최순실과 박근혜의 윤리/도덕의식 수준이 대한민국 평균에 비교해 유난히 썩었나? 전혀 아니다. 당신도 똑같이 썩었는데 단지 무능해서 청와대에 들어갈 능력이 없던 것 뿐이다. 김영란법이 시작되니 파리 날리는 고급 음식점과 내가 접대를 안받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지랄하는 기레기들을 보라. 또 상대가 사기업이라고 안심하고 네가 거래처 법카로 밥 얻어처먹는 건 배임이 아니라 관례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뇌구조는 돈받고 깜방간 정치인들과 똑닮았다. 당신은 뇌물과 향응을 "안"먹은게 아니라 병신이라 "못"먹은 것이고 정치인들이 수억 수십억 먹는 동안, 거래처 영업사원이 당신에게 돼지갈비를 사준건 당신 능력이 꼴랑 5만원짜리라 그런거지 수만배 더 깨끗해서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세월호가 침몰했을때 많은 이들은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혼자 달아난 이준석 선장을 찢어죽이라고 욕했지만, 오늘도 길거리에 나가면 수많은 이준석을 만날 수 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들, 불법유턴,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무단횡단. 새벽 1시에 강변북로에 가 보면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차들이 거의 없다, 그들은 그렇게 달려 집에가서 이준석을 욕한다. 아마 이준석도 세월호 사고를 내기 전엔 당신네들과 똑같았을 것이다. 불법과적을 하고 회사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유병언씨에게 무려 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마치 공비 잡아죽이듯 전국을 뒤지고 다니느라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법인카드로 물건을 대량 구매하고 포인트는 자기가 챙기거나 거래처에게 명절 선물 얻어먹는 것은 뭐 그럴 수 있는 일인데 부자들이 떡값 돌리는 건 개쓰레기 취급을 한다. 이사람아. 재산 5억 모아놓고 5만원짜리 선물 타먹는 당신이나 5조 재산에 5억원 떼먹은 사람의 양심이 뭐 그리 다르겠나. 다른건 통장잔고 뿐이지.

또 강남 부동산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인터넷 기사의 댓글란을 보라. 저 투기꾼들 때문에 내 인생이 개판이라는 발광이 태반이다. 부자들의 강남 부동산 투기를 신명나게 비난하던 이들은 곧 인터넷 창을 닫고 키움증권에 접속해 개잡주에 투기를 한다. "아 이 잡주는 필수재가 아니잖아!"라고 항변하면서. 옘병. 그럼 강남 부동산은 필수재냐. 강남구 인구는 전국민의 1%밖에 안되는데 강남에 살아보지도 않은 99%가 강남 부동산을 쳐다보며 침을 뱉는다. 어떤 이는 투기꾼들이 강남구 집값을 올리면 전국으로 퍼져 전국 집값이 오른다는 신박한 논리를 펴기도 한다. 97년 이래 강남 집값이 3-4배 뛰는 동안 담배값은 4.4배, 시내버스는 3배, 삼겹살 1근 가격은 4.52배가 뛰었는데, 그럼 강남의 몇몇 투기꾼이 대한민국의 상품가격과 통화량을 결정한단 말인가. 그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은 뭐하러 남대문에 있나, 압구정에 있어야지. 결국 강남의 실질 가격은 대부분의 한국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남탓하기 좋아하는 멍청이들은 자기들이 집을 못 사는게 강남 투기꾼들 때문이라며 꽥꽥거린다. 이보소. 강남 집값이 반토막 나는 상황이 오면 당신과 당신 친구들은 이미 다 짤리고 한강에서 투신하고 있을거요.

대한민국의 부패가 없어지지 않는 것은 그 구성원들이 죄다 부패했기 때문이다. 역대 중국 왕조나 조선에서 끝없이 탐관오리들을 척결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라가 망하는 그날까지 부패가 끊이지 않았던 것은 딴 사람들이 죄다 고만큼 부패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청백리의 미담은 대부분 조작된 것으로, 뇌물먹던 김대감이 뇌물먹던 정판서랑 싸워 이겨서 역사에 자기 이름을 청렴한 김대감으로 기록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당신과 부패한 대중은 마치 마르지 않는 샘 처럼 부패한 고위공직자를 무한정 공급한다. 부는 지혜를 의미하지 않고 가난은 선을 대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제발 뉴스보며 자긴 깨끗한 척 도덕적 딸딸이좀 그만 쳐라. 역겹다.

댓글 3개:

  1. 최대한 법률과 도덕적 가치를 지켜보려고 노력중이지만 간간히 말씀하신 모습들이 나오는걸 보면 저 또한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나오는 이유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인것 같은데 부패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억압과 통제를 하지 않는 방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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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우 뒤늦게 답변이라 민망하지만 그래도 답변을 드리면 권력의 분산이 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악하고 이기적이지만 똑똑하고 합리적인 인간들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시스템이야말로 그 유일한 해결책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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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참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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