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5.

Time to laugh at bears

아직도 비금융권 친구들은 종종 나에게 고급정보를 좀 털어놓으라며 술을 연거푸 먹이곤 한다. KOSPI가 무엇의 약자인지도 모르는 드라마/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만들어 낸 환상 덕에 대중들은 우리 금융계 사람들의 휴대폰엔 비밀 정보통이나 어둠의 작전세력의 연락처가 숨겨져 있으며 그들과 작당해서 개미들을 털어먹고 사는 줄 안다. 하지만 사실 개미들이 털리는 것은 늘 개떡같은 주식을 고르기 때문일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 주변에서 가장 개떡같은 주식들, 진짜 상장되어있는게 더 신기한 거지같은 주식들을 발굴해서 몰빵했다 n토막난 뒤 머리를 쥐어 뜯는 것은 어김없이 금융쪽 사람들이다. 여러분도 명심하길, 금융계 사람들이 추천하는 주식은 절대 사지 마라. 이 한마디를 따르는 것 만으로도 여러분은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수억을 더 벌고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나는 이렇게 대중이 가진 금융인의 환상을 깨는게 취미지만(게다가 사실이니까) 이따금 대중들이 못보는 것을 우리가 본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심지어 회사 내에서도 누군가는 시장의 최전선에 서있고 누군가는 후방, 지원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금융인들 사이에서도 정보의 비대칭성은 존재한다. 따라서 이에 공감하는 것은 아주 소수겠지만, 우리는 가장 끔찍한 불황의 문턱까지 갔다 유턴해서 이자리에 와 있다.

우리나라는 미네르바 같은 무명의 블로거도 잡아 쳐넣은 전력이 있으며 현정부는 그 누구보다도 반민주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아무런 힌트도 남기지 않으련다. 하지만 정말 몸서리치는 경제적 비극이 도둑처럼 다가왔다 동틀무렵 물러나는 어둠같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며 누군가의 회사는, 어떤 업종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파멸의 절벽에 세손가락으로 매달려있다 간신히 기어올라왔다. 머언 옛날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한 만화의 주인공이 악당에게 던지는 대사처럼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미 죽어있다, 도로 살아난 셈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그들의 재무팀도 모르는 동안에.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겠지만 이제 최악의 시간은 지나갔다. 경제와 이익전망, 그리고 시장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확인하는 작업만이 남았을 뿐 이제 어떤 일이 터져도 3월 중반의 공포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금융시장에선. 그 폭풍의 한가운데서 간신히 엉금엉금 기어나온 우리의 눈엔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유튜브에 횡행하는 비관론은 그저 귀여울 뿐이다. 예수가 살려낸 나사로가 지가 죽었다 깨어난 줄도 모르고 침상에서 일어나다 발을 접지르고 "아파 죽는줄 알았네"라고 엄살을 부리는 것을 본다면 이런 기분일까. 그건 진짜 아픈게 아니고, 또 죽을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지난 3월에 겪은게 그런것이지.

따라서 이제 모든 비관론을 비웃을 차례다. 비관론자들은 똑똑해 보이지만 돈을 벌지 못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투자를 하면 안될 백만가지 이유는 언제나 존재하니까. 하지만 아무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하지 않나. 코스피가 2000이고 S&P가 3300일 때엔 뭐 하다 이제와서 비관론을 설파할까. 그들의 비관론이 장기적으로 들어맞으려면 코로나의 치사율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야 한다. 몇번 강조했던 것 처럼 우리는 모두가 비관적일때 낙관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1900년생 미국인 Jim의 삶을 떠올려보자. 그가 첫 월급을 받을 무렵 대공황이 터져 주가지수가 80% 폭락하며 다우존스지수는 그가 태어나던 무렵으로 돌아갔고 십여년이 지나 좀 살만하니까 2차세계대전이 터져 국제무역은 붕괴되고 금융중심지 런던에 나치의 폭격이 이어졌으며 일본은 미국의 태평양 핵심기지 진주만을 박살냈다. 세계는 가까스로 이 전쟁을 마무리했지만 곧장 냉전에 돌입해 사람들은 핵무기의 공포에 빠져들었다. 당신이 J씨라면 평생 주식을 한번이라도 사 볼수 있었을까. 당시 어떤 미국인은 주식에 투자했고 어떤 미국인은 월가 근처에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들의 인생을 둘로 나누었다.
인류 최악의 비극이 몰아 터진 1930-50년대의 다우존스지수
우한코로나가 치명적이긴 하지만 5천만 명이나 죽인 2차 세계대전만큼은 아니며 세계 경제가 셧다운 되긴 했지만 7년간 대서양을 누비던 유보트보다 더 큰 장애도 아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주식투자하기 어려웠을 그 시절에 벤자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그리고 워렌 버핏과 같은 영웅들이 왜 혜성처럼 몰려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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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보니 개인투자자 독자들이 많던데 혹시나 성급한 매매를 부추기는 글로 읽힐까봐 첨언하면, 암흑의 시간은 생각보다 길 수도 있으며 그 누구도 타이밍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또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서 반자이 돌격을 외치는 멍청한 대통령과 무능한 한은총재가 경제를 지휘하는 한국의 시장을 분석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라는 점을 고려하자. 다들 부디 성공하시길.

댓글 43개:

  1. 오랜만에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글들에선 2차 폭락을 말씀하셨었는데.. 그럼 2차 폭락은 없다고 생각하시는건지(아니면 혹시 2차 폭락이 이미 있었던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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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 온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은 큰 견지에서 말씀드린 내용이고 피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타격이 클수도 작을수도 있으니 두번째 폭락이 첫째 저점보다 높을지 낮을지는 알 수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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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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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학개미운동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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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학농민운동의 결말이 어땟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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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앗...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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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쓰신 글을 곱씹고 곱씹고 있습니다.가둬놓고 글 양적완화 시키고 싶을정도입니다....위기란 위태로운 기회라는 말이 있죠. 골판지와 코카콜라에 투자했는데 요새는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굉장히 눈에 들어오는데 고견가능하신지요(ps.오래전 쓰신 글부터 읽어오면서 혜안을 기르고있습니다만 혹시 유튜브나 sns하시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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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개 경제와 시장의 큰 분기점에서는 지난 10년간 먹혔던 전략이 그 다음 10년간 낙제점을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IT버블 이전에 수퍼스타로 탄생한 아마존이 2000-2010년동안 어땠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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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p 만기가 엄청 몰려있었던 회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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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미래가 생각한 것보다도 암울하단 생각이 확 드는군요. HHMM님은 이 불경기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별개로 '넌 이미 죽어있다'의 만화 제목은 북두의 권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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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경기를 gdp로 측정한다면 그럴 수 있지만 자산시장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9년 이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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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는 회사 단기자금조달 담당을 하고 있어서 3월 3주차가 특히나 공포스러웠습니다. 진짜 멀쩡한 회사들도 유동성 문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약간씩 보이기 시작하니 19일에 나왔던 패닉셀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다행히 금요일 통화스와프가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진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궁금한 점은 처음 중대한 기로를 언급하셨던 때가 3월 초 파월의 통화정책이 처음으로 강하게 나왔을 때로 기억하는데, 이 때 우려하셨던 게 유동성/신용경색 관련된 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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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장 애타는 사람 붕 하나셨겠군요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네 그때 연준이 공격적으로 조치를 취한 덕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제정신 차리고 올바른 조치를 따라서 취했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깜짝 인하하기 전에 한은총재가 뭐라고 했는지 찾아보세요. 소름돋습니다.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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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준이 한은 머리채잡고 끄집어댕겼다고밖에... 이주열 머리에서 나왔을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생색은 또 어찌나 내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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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경제부총리의 손편지와 한은총재의 오랜재임기간에 따른 미국과의 라뽀가 선생님과 회사의 가족들을 살리셨군요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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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선생님 간만에 글 감사드립니다. 다주택자로써 서울 부동산 갯수를 늘리는 것보다 이제는 벌어들이는 수입을 현금으로써 최대한 보유하고자 하는데 고견여쭈어도 될까요? 말 도안되는 무식한 공시지가 인상도 그렇고 세금도 그렇고 원화가치 하락이 걱정되긴하지만 주식은 전혀 무지해서요. 금 은 이런건 또 고평가라는 이야기도 있고..혼란의 시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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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 충분히 투자경험도 있으시니 제가 조언드릴게 많지 않네요. 다만 아는 것만 하셔도 돈 벌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모르는건 안 건드리셔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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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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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직접 댓글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코로나 조심하시고 좋은 글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선생님글이 참 힘이 되고 지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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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네 감사합니다 모르는건 아예 안건드리는게 맞는것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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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언론사 어떤거보시죠? 추천부탁드립니다 이유도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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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 경제지 읽지 마세요. 진심 퀄이 쓰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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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국 경제지 그나마 읽을만한거 김현석의 월스트릿나우 정도에요... 나머진 다..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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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 선생님.. 제주변에 무주택자가 있습니다 10년동안 설득해도 도저히 집을 안사는데 최근에 인버스에 몰빵했다고 하는데 인버스 주식은 어떨거라고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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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족이나 배우자가 아니라면 놔두세요. 사든 안사든 잘못되면 자신을 탓하기보다 님을 미워하게 될 가능성이 클까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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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주택과 지금시점 인버스. 일관성하나는 인정할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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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3월 셋째주 M,S,H같은 회사 말씀이셨나보네요. 저도 그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능력이 안되면 안하는 것도 방법인데 자신을 과신하는 사람, 조직이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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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니셜이 3개만으로는 모자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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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저 죄송하지만 선생님 선생님께서 쓰신 2016년 11월 26일 글이 서울대 대나무숲에 올라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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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처만 명기되어있다면 무방합니다만 혹시 링크를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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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ttps://www.facebook.com/SNUBamboo/posts/3081027861988825?__tn__=-R
      대신 링크 드립니다. 출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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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감사합니다 ㅋㅋ 걍 조용히 넘어가죠뭐 ㅋ 혹시 퍼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출처만 좀 명히해주시길 부탁드려요. 모든 글은 아무리 못나도 제 자식이나 다름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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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무디스 신용등급 재평가 관련내용이 오늘자 기사에 뜨고있네요. 경영층이 앞선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해야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전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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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음.위에 페이스북 글 남긴 사람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애플을 안전자산이라고 보시나요? 삼성이 그랬듯이 휴대폰가격도 양극화로 갈거같습니다.플렉서블 문화에 따라가려고 애플워치를 명품시계와 콜라보하거나 톰브라운갤럭시처럼 이제는 se2같은 중저가 휴대폰과 비싼 휴대폰이서로 공존할거같습니다 제 무지한 생각이지만 고견 가능할까요?(ps.좋은 글이 너무 많아서 군대간 친구들 계몽시킨다는 마인드로 출처를 남기고 퍼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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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전자산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경제상황과 무방하게 안전한 자산이여야 합니다. 하지만 삼전이나 애플이 상대적으로 우량주일지 몰라도 결코 안전하진 않죠. 안전자산의 사전적 의미에는 안 맞지만 뭐 망할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처만 명시하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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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홍남기가 국채발행없이 세출구조조정으로 추경한다는데, 총맞아서 시름시름 앓으면서도 환부에 된장만 바르면 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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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럼 결국 G 불변, T불변인데 그걸 재정정책이라고 할 수도 없는거 아닌지 ㅋㅋㅋㅋ
      그냥 세출세목 변경에 불과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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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글 잘봤습니다
    10년만 더 양적완화 하면 지구상의 모든 알짜 자산은 다 연준꺼일거 같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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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잘 넘어가서 다행입니다.
    동학개미운동이 왜 실패할 것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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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융시장에 모두가 예상하는 해피엔딩은 존재할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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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금융권 종사하는 친구 왈 : 너가 직접 1시간이라도 써서 알아본 종목, 너가 그 회사 직원이라고 칠 때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수준의 회사 종목 중에서 신중하게 고르고 사면 무조건 떡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조건 떡상”만 믿고 앞에 말한건 실천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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