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7.

지독한 대중의 지독한 오류

사람들은 좌파의 내로남불을 비난하지만, 그들 역시 지극히 이중적이다. 영리한 이들은 조국처럼 그 간극을 파고 들어 이익을 취하고 현명한 사람들은 그런 대중의 특성을 잘 활용해서 공공의 선을 이룩하겠지만 내 재주는 그 이중성을 꼬집어내서 조롱하는 것, 딱 그 선에 멈춰있다. 그리고 이는 내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자 이제 또 이 고약한 취미를 풀어볼까.


1. 최저임금과 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 또래들 중 최저임금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들은 대부분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댓글로 경제학자들의 기고나 외신의 논평을 붙여줘도 그들과의 논쟁은 늘 "사람의 노동력에 그정도 값을 못 주냐"며 경제학이 차지해야할 영역에 도덕을 쑤셔넣으며 끝나곤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택시업계가 타다와 분쟁을 시작하자 돌연 태도를 바꾸어 뒤쳐진 노동자들은 도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이 가슴 따듯한 그 인본주의자들을 냉철한 신자유주의자들로 탈바꿈시켰나.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과는 반대로 나는 우리나라 택시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1인당 GNI 대비 택시값을 고려하면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할 뿐더러 택시 요금 체계는 수요가 많은 시간에 빙빙 돌지 않도록 설계되어있다. 물론 나 역시 늦은 밤 연달아 승차를 거부당하거나 괴팍한 택시기사와 논쟁이 붙을 때면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주먹을 불끈 쥔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택시는 완벽하지 않아도 상당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2호선을 제외하고 죄다 적자인 지하철을 생각해보라) 당신이 택시를 거지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실 당신이 거지같은 요금을 내기 때문이다. 당신이 봉천동에서 신사역까지 10만 원씩 내고 택시를 부른다면 그대를 모시기 위해 집 앞에 택시가 줄을 설 것이며 기사는 흰색 장갑에 턱시도를 입고 하차하는 당신의 문까지 열어줄 지 모른다. 서비스는 가격에 비레하니까. 못믿겠다면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강남역 사거리에서 오만원짜리 네장을 꺼내고 봉천동 이십만원! 을 외쳐보라, 대한민국에 당신을 거부할 택시는 없다.

이미 가격 대비 극한의 효율을 보이는 택시업계에 타다가 뛰어들자 운수노조는 크게 반발했다. 대중과 언론은 그들을 자기 밥그릇을 위해 시대에 역행하는 악당으로 묘사하지만, 도대체 타다가 무슨 시대적 변화나 혁신을 가져왔는가. 그냥 돈 많은 IT업계 자본가가 목돈 뚜드려 박아 적자를 메우고 여객운수법을 우회하기 위해 디젤 SUV를 동원한 것을 제외하면 기존의 택시와 다를 바가 하나 없다. 타다의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것은 대주주가 남의 돈을 끌어다 신명나게 손실을 내는 덕분이지 혁신 때문이 아니다. 게다가 나 역시 타다를 애용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기존 택시들의 효율성에 대해 더욱 감탄하게 된다. 먼 거리를 갈 수록, 바쁜 시간대일 수록 타다는 항상 기존 택시보다 느리다. 어떻게 아무런 인센티브가 없는 월급제 기사들이 목구멍이 검찰총장인 기사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길을 찾고 운전하겠나. 쿠팡의 손실이 매출에 비례해서 늘어나듯, 타다의 손실 역시 그리할 것이다. 대주주들이 무엇인가가 잘못 돌아간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대중은 돈많은 부자가 택시기사들을 죽음의 경쟁으로 내모는 것을 보며 도태된 노동자들은 망해야 한다고 외치고, 운수노조가 택시요금을 인상하라고 주장할 때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가로젓는다. 하지만 당신들이 매년 두자릿 수로 최저임금을 옹호한다면 왜 5년에 한번 택시요금이 인상하는 것에 그리 야박하게 구는가. 택시기사들도 노동자 아닌가. 셔츠 위에 니트를 입고 sns에 아름다운 글빨로 최저임금을 예찬하던 좌파 IT 종사자들이 갑자기 신자유주의자가 되어 운수노조를 씹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자기 돈이 나가니까. 남의 돈으로 올리는 최저임금은 정의로운 것이고 내 돈 나가는 택시요금은 동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엔 논리도 지능도 정당성도 없다. 그냥 멋있어 보이고 싶으면서도 빈티나는 구두쇠 멍청이가 한명 있을 뿐.


2. 분양원가 공개와 노동원가.
집값이 오를 때마다 현대교육을 덜 받은 멍청이들이 늘상 외치는 단어가 있다. 분양원가 공개. 지금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정부가 멍청한 정책을 써서 그런것이 아니라) 건설사들이 원가를 뻥튀기해서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매기기 때문이다, 그러니 공사비 지출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나면 분양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쓰면서도 한숨이 나오는 이런 멍청한 주장을 펼치는 똥멍청이들에겐 매가 답이다. 하지만 무식한데 용감하면 위험하다고, sns를 둘러보다 보면 그런 똥멍청이들의 주장에 넘어가는 또다른 똥멍청이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달려있다.

그 저변에는 모든 물건은 제 값을 주고 팔아야지,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서 제 값 이상의 가격을 매기는 것은 사악하다는 믿음이 끼어 있다. 현대사회가 시민들에게 교육의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원시시대와 별반 차이 없는 뇌를 학습시켜 현대사회에 걸맞는 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함인데, 저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분명히 교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니 감방에 보내야 하지 않을까. 만약 같은 논리를 그들의 노동시장에 적용해 보자. 4인 가구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칼로리는 약 8,000Kcal이고 수분은 대략 7-8L 밖에 되지 않는다. 거기에 몇몇 무기질과 비타민을 더하면 대충 한 끼 식비는 교도소나 학교의 식비보다 쌀 것이다. 어차피 모든 공교육은 무료니 빼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최소 거주공간 등등을 계산하면 그들의 제공하는 노동력의 원가를 산출할 수 있다.(대충 계산해보면 한달에 75만원이 채 안된다.) 이런 노동원가의 수준으로 삶을 꾸리는 노동자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노동의 원가는 설국열차에서 프로틴 바나 처먹는 식생활 기준으로 계산되어야 하고, 그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우리 모두는 사치와 허영의 삶을 사는 것인가? 만약 사측이 저런 노동원가를 제시하면서 당신의 월급을 깎겠다고 하면 그게 깎아 지겠는가. 하지만 토지정의연대 같은 조직에는 이런 머리 나쁜 미친놈들이 가득하다. 저들이 노동을 팔고 주택을 사는 입장이라 다행이지 이 인간들이 만약 주택을 팔고 노동을 사는 건설사 사장이었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겠는가.


3. 기회주의자들의 평등
사회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평등의 추구가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여러 심리학 실험에서도 증명된다. 심지어 인간 뿐 아니라 긴꼬리원숭이조차도 분배와 평등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인간은 그 평등의 영역을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평등을 외치는 모든 사람들은 "나보다 잘 사는 사람과의 평등"을 외치지 그 반대를 외치진 않는다. 진보성향을 지닌 노원구나 일산 덕양구의 주민들 역시 지구촌 상위 10%안에 드는 부유층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가난하고 못사는 동남아나 아프리카의 사람들과 평등을 외치지 않는다. (그러면서 세계시민정신을 배반한 트럼프는 가열차게 깐다) 물론 청담동이나 대치동 주민들도 이건희 앞에서는 평등을 외칠 것이다.

결국 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사람들을 삥 뜯는 달건이들이나 다름없다. 재산을 n등분 하는 바운더리를 교묘하게 설정해서 자기들에게 더 많은 몫이 돌아가도록 설계하는 그 기회주의자들이야 말로 현대판 타짜다. 그들의 그럴싸 한 sns포스팅들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호구를 찾아 화투를 챡챡챡 섞는 고니의 싸다구를 짝짝짝 후려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믿는다. 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강할수록 탐욕적인 속물들이라고. 평등을 더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강남에 등기치고 싶어하고 렉서스나 벤츠를 몰고 싶어하며 자녀들은 미국의 명문사립에 보내고 싶어하는 가장 지독한 속물들이다. 내가 우러러 볼 평등이란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들과 자신의 것을 나누는 이들 뿐인데 그런 사람들은 죄다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나머지 잔챙이들은 죄다 냄새나는 꾀죄죄한 기회주의자들일 뿐.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이런 멍청이들을 보고 조롱하고 경멸하고 비웃는 데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변태니 뭐 어쩌겠는가. 계속 이렇게 낄낄거리고 웃다 화내다 울어야지. 뭐.










댓글 16개:

  1. 어떤 구절에도 찔리지 않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현대교육 주입 끝에 진짜 자유주의자로 거듭났음을 한 번 자찬하고 댓글을 시작합니다.

    하필 IT업계 종사자들이 그런다는 거 보고, 판교에 IT종사자가 많아서 민주당이 강세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타당하구나 싶었네요. 첨단을 달리는 산업에 종사하는 양반들이 경제, 사회 관련해서는 특정 정파의 프로파간다에 놀아나는 바보들이라는 데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꼴에는 도덕적 우월감을 즐기면서 강남좌파마냥 살아가겠죠.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일부 신규 수익구조는 투자자들이 돈을 때려박기 때문에 덩어리가 커질 뿐 '진짜 가치'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아직 많다는 것도 들어서 알고요. 엘론 머스크도 그래서 아직까지 의심받고 있고..
    이 사회의 모든 재화는 그 가치가 유동적이라는 사고방식을 체화하는 데에는 부단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동안 나라를 좀먹는 운동권 기성세대만 비판하셔서 찜찜했는데, 다시금 모두까기 인형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도 택시노조를 탐탁찮게 생각하면서도 딱히 현 시점에서 우버나 타다보다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농업만큼은 수십 년 전부터 공공에 심각하게 기생하는 산업이죠? 이번에 wto에서 개도국 벗어난 김에 농산물 개방 좀 하면 좋겠는데..

    답글삭제
    답글
    1. 아래 댓글대신것에 관련해서, 말씀하신대로 수요가 변화하는데 따라 가격과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우버의 시스템이 택시보다 더 효율적이죠. 하지만 타다에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수요기에 요금이 조금 더 비싸지긴 하지만 공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정도는 택시기사들이 승차거부로 가격조절하는 수준이니까요.

      삭제
  2. 제가 아직 멀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단순히 규제 측면에서만 타다 사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답글삭제
  3. 손정의가 지금은 선견지명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머지않아 평가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위워크 쿠팡 타다 이런 회사들을 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다들 미래에 회사가 얼마를 벌어들일지에 과도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저는 내공이 부족해서..고견 여쭙겠습니다..
    가르침을 주세요

    답글삭제
  4. 이 글 역시 매우 공감하는 바이지만, 택시가 우버의 효율성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로 아직 우버와 간극이 큰 듯 합니다만)
    1.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거리 = 같은 가격이라는 제한은 도덕적으로 옳을지 몰라도, 시장에서는 극히 비효율적입니다.
    택시는 야간 할증처럼 매우 단순한 조건만 가능하지만, 우버는 실시간 수요 공급에 맞춰 가격을 변동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아서는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서 다양한 프로모션도 가능합니다.)
    2. 손님의 밀도가 낮은 곳에서도 서비스가 가능 합니다.
    서울 한복판이야 수요와 공급이 두텁지만, 밀도가 낮으면 고객과 운전자를 매칭하는데 오프라인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3.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버 익스프레스가 매우 좋은 예인데, 여러 사람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묶어서 가격을 매우 낮췄습니다.

    오늘도 재밌는 글 감사드립니다 :)

    답글삭제
    답글
    1. 우버가 서울시내 택시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은 백번 동의하나 우버가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낸다는 사실도 감안해야할 것 같습니다.

      삭제
  5. 한국은 익스프레스 합승이 불가하죠

    답글삭제
  6. 타다와 최저임금이라는 글의 요지에는 동의하지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타다가 혁신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막 나간 표현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현금 20만원을 눈앞에서 흔들어 대어도 택시기사는 당신에게 집에 가는 내내 말을 걸 것이며, 담배냄새에 찌들은 차가 올 것이고, 타다처럼 넓은 공간에서 편하게 탈 수는 없을겁니다. 지금 말한 겨우 '요런 것들'을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냐는 반박정도가 예상되는데, 이게 대단한 혁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다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입니다. 택시를 잘 타지 않는 부르주아께서는 이런 대단한 서비스 혁신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위와 같은 글을 쓴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답글삭제
    답글
    1. 부르주아 라이프를 살 것이란 기대를 깨뜨려 죄송하지만 저 역시 택시에 의존해서 사는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만큼 택시에 의존해 사는 사람도 흔하지 않을걸요.

      모든 서비스는 요금에 비례합니다. 똑같이 햄버거를 먹어도 맥도날드에선 셀프 서비스인데 비해 신라호텔에선 고기굽기까지 선택할수 있는 것은 순전히 돈의 힘이지 신라호텔의 혁신이 아닙니다. 택시같이 정형화 된 상품의 경우 서비스 제공자는 유형의 비용을 줄일 수 없으니 무형의 비용으로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승객의 눈치를 안보고 막말을 하고 제멋대로 굴면서 스트레스를 줄여 심리적 비용을 아끼는 거죠.

      매번 같은 기사에게 현금 20만원을 내고 택시를 타신다면 기사는 당신의 눈치를 보느라 말을 걸기는 커녕 과속방지턱도 갓난아기 재우는 애 엄마 마냥 쩔쩔매며 넘어갈겁니다. 거기에 타다가 제공하는 넉넉한 공간은 20세기 중반에 개발이 끝난 디젤내연기관 덕분이고, 돈을 더 내고 좋은 서비스를 받는걸 막는건 쌍팔년도식 관료제 때문이지 이 모든게 IT나 혁신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타다는 혁신과는 1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비용을 이용객에게 받는 대신 주주의 돈으로 땜빵하고 있는것 뿐이죠. 아, 주주의 돈을 쿠팡처럼 대중에게 뿌리는 점은 그나마 혁신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지속 가능하지가 못할 뿐. 이재용이 만약 삘받아서 내일부터 모든 택시비를 삼성이 내겠다! 고 하면 열광하겠지만 그걸 혁신이라고 부를 수는 없죠. 지금 타다는 남의 돈으로 여러분 택시비를 내주는 셈이니 열심히 타세요. 저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댓글 역시 택시 안에서 쓰는 중이고 기사 아즈씨의 라디오 선곡이 맘에들지 않지만 20분을 달리면서도 $10도 안되는 미터기 요금을 보며 이 미친가성비에 참고 걍 댓글이나 남기렵니다.

      삭제
    2. HHMM님의 의견도 일견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타다/우버같이 빅데이터로 최적경로를 계산할 수 있는 운수업과 주먹구구식 택시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제가 바로 위에 '택시가 가성비 떨어지는진 잘 모르겠다' 해놓고 바로 말 바꿔버리네요 ㅋㅋ; 아무튼요.

      삭제
    3. 택시에게 매번 같은 기사에게 20만원을 내는 일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나는 택시마다 20만원을 흔들면 사실 내심 호구취급만 당하지요. 요금이 올라가면 해결되는 문제였을 뿐이라고 하시는데 현재의 택시시스템 상에서 택시요금이 올라간다고 서비스가 좋아졌을까요? 서비스는 그대로이고 요금만 올라갔을 것입니다. 타다보다 먼저 나온 카카오택시처럼 개별 택시를 추적하는 서비스에서도 서비스의 질이 상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버의 경우는 비슷한 기능을 했지만 타다라는 브랜드 택시와 다르게 우버는 서비스의 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타다는 분명 한국의 제도와 규제하에서 서비스'혁신'을 이루어 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삭제
    4. 혹시나 해서 한줄 더 답니다. 저는 타다 관계자가 아니며 타다를 아주 좋아하는 사용자입니다.

      삭제
    5. 네 색다른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생각은 다르니까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참고하겠습니다.

      삭제
  7. 타다는 요금규제도, 2부제 규제도 받지 않죠. 요금 20% 인상을 회사 자체적으로 결정할 만큼.

    어차피 카카오 택시 등의 플랫폼도 마련됐겠다, 택시업계의 요금이나 2부제 규제 등을 풀어버리면 택시의 서비스 질이 타다에 비하겠습니까.

    답글삭제
  8.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다른 글과 달리 차분하지 않네요. 흥분할 만한 일을 겪으신건지... 특히 2번 내용의 비유는 괜찮아 보이지만- 고개가 끄덕여지진 않네요. 1, 3번은 나름 괜찮은데- 조롱끼가 너무 섞여 있어서... 그르하네요. 다음글 기대할께요.

    답글삭제
    답글
    1. 저는 3이 상당히 잘 쓰신 글이라 평가하고, 2는 까는 대상 자체는 잘 선정했으나 비유가 아쉽더라고요. 1은 경제-금융인의 한계라고 생각.. 물론 it 업계에 투자 거품이 많이 낀 건 사실입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