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5.

집을 당장 사라고 외친지 어언 3년

멍청이들의 정모: 2년 전, 공급부담으로 집값이 빠질거라는 전망을 한 기자와 거기에 달린 베스트 댓글들.


3년 전, 내가 집값이 5년 안에 2배로 오를거라고 예측했을땐 모두가 나를 비웃었다. 하지만 시장은 민주적이지 않고 또 다수결로 움직이지도 않는다. 2014년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임과 함께 디플레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고 집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가 구매한 주택은 3년간 정확히 55% 상승했고 난 아직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다. 부지런하지만 멍청한 김수현 수석과 컴플렉스에 사무친 김현미 장관의 거듭된 띨띨이 정책 덕에 서울시의 주택공급은 30년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통화정책은 디플레를 넘어 인플레를 향해 가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상승세는 지난 10년 중 가장 견고하다. 해외 여행객 수는 2009년부터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증가하여 8년간 2.35배 증가했는데, 안해도 되는 여행에 돈을 쓰는 사람들이 살아야 하는 집에 돈을 덜 쓸까. 집값은 내 이전 전망보다도 더 크게 오를 것이다.

이 전망을 바탕으로 나는 집을 하나 더 샀다. 집값이 이정도 올랐으니 빠질 것이라고 우기는 인터넷 철부지들의 댓글과 기자들, 그리고 짝퉁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마라. 전망은 맞을 수도, 때론 틀릴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자기가 왜 틀렸는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은 들을 가치가 없다. 본디 패배자들의 더 목소리가 큰 법인지라 인터넷과 신문에선 그들의 주장이 더 크게 들리지만 기억하라. 시장은 민주적이지 않다. 다수결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라면 마세라티가 티코보다 싸게 팔렸을 것이다. 가격은 대중의 요구가 아닌 욕구에 의해 정해진다. 루저들이 입으로 뭐라고 머라고 떠들어대든, 그들에게 해외여행을 다닐 돈이 있고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면 비싼 월세를 낼 세입자는 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집, 당장 사라.

댓글 1개:

  1. 대단하시네요. 저는 사실 지금이야 검은건 글씨요 하얀건 종이라는걸 알 정도는 되지만 저때는 완전히 새하얀 백지였습니다 15년경 선생님과 비슷한 결론을 내고 주택 수십채를 주담대랑 갭 투자로 사셨던 분을 기억하는데 지금은 엄청난 자산가가 되셨죠. 이미 그 전에도 부자셨지만.. 이런 분들은 무었을 보셨기에 그 당시 군중들과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제가 저 당시로 돌아갔고, 투자할 돈이 있었다면 투자할 수 있었을까요? 돈을 버는 길은 고독한 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고독함을 견딜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찾는 것이 일개 길바닥 투전꾼에 불과하나 투자자로서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제가 한 평생을 바쳐서 탐구할 진리의 근원과도 같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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