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독재와 언론탄압으로 "서방의 북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분명히 훌륭한 복지시스템을 가진 나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이다. 얼마나 복지가 좋은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에게 대학교수라는 직책을 맡기기까지 했다. 그 수혜자는 놀랍게도 한국인인 신장섭이란 사람인데 오늘 이재용 재판의 증인으로 불려나와 자신의 정신지체를 뽐내 많은 금융인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각박한 경쟁으로 휴머니즘이 사라져가는 오늘, 이런 이에게도 교수라는 직업을 준 싱가포르의 복지시스템에 찬사를 보내며 가슴아픈 그의 장애를 돌아보도록 하자.
그는 재판에서 삼성물산 합병 뒤에 주가가 15%정도 반등했으므로 결과적으로 주주들에게 이득이었으며 국민연금의 결정은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건희가 혼수상태에 빠진 뒤 삼성물산의 주가는 고점에서 5.5만원이 폭락한 뒤 합병직후 고작 2만원 반등했다.(그리고 이후 계속 폭락했다) 일단 왜 건설회사가 옷만드는 회사와 합병했는가라는 질문은 접어두기로 하자. 그건 이 장애우에게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니까. 안타까운 일은 신장섭씨는 30% 폭락과 15%반등 중 어떤것이 더 큰 쪽인지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아는 말을 배우기 전부터 숫자의 대소를 헤아리는 능력을 가지게 되므로, 이분은 적어도 만3세 미만의 지적능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만약 한국에 살았다면 분명 보이스 피싱의 희생자가 되었을 것이다. 5.5만원을 주고 2만원을 받는 것을 이익이라 생각하는 지능을 가졌으니까. 이런사람이 먹고 살 수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시스템이 참 대단하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삼성 오너 역시 다시 평가할 팔요가 있다. 저런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증언을 부탁한 것은 이재용측 변호인이었는데 알고보니 그동안 그는 삼성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제까지 이재용은 지분도 거의 없으면서 수백조짜리 회사를 거져 먹으려고 하는 금융범죄자인줄 알았는데 뒤에서 이런 선행을 하고 있었다니 참으로 감동스럽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장섭씨 논리에 따르면 자신이 구속되고 나서 삼성전자가 1년도 안되어 2배로 뛰었으니, 그가 삼성의 수장이 되어 주주들에게 가장 잘한 일은 구속됐다는 것 아닌가. 영어의 몸이 되어 불편한 와중에도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재벌이 회사에 끼치는 영향이 어떤지 온몸으로 강조해준 그의 희생정신이 참으로 놀랍다.
혹자는 신장섭이 학자로써의 기본적 양심을 잊고 명명백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고 분개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부패했기로소니 어찌 -30%보다 +15%가 좋다라고 주장하겠는가. 사람들이 그 말같잖은 소리를 믿어줄거라고 기대하든, 아니면 본인이 진실로 그리 믿든 그는 분명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장애인을 돌봐준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이재용이 존경스럽다. 진심으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