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0.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어느 학교에서나 수학여행을 떠나면 맨 뒷좌석은 일진들의 몫이다. 이 다섯 개의 좌석은 모든 일진들이 탐내는 명당으로 그들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왕좌의 게임도 불사한다. 그리고 그 바로 앞 줄은 그들을 따르는 부하들의 자리이다. 당신의 학창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라, 그렇지 않은가. 전국의 일진들이 어디엔가 모여 이런 규칙을 정하고 대대로 이 전통을 전해주는 것도 아닐 텐데 어째서 시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진들은 항상 뒷좌석에 앉을까? 

그 이유는 버스의 구조 때문이다. 한국 대형승합차의 맨 뒷좌석은 대개 다른 좌석들보다 조금 높게 설계되어 맨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다른 승객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게다가 맨 앞좌석에는 대개 인솔자인 담임선생님이 앉기 때문에 기존 권력에 반항하는 학생일수록 선생님과 거리가 먼 뒷좌석을 선호하게 된다. 따라서 기성체제에 순응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권력을 가지지 못한 모범생들은 담임선생님과 가까운 앞자리에 앉고 반항적이면서 또래들 사이에서는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일진들은 선생님과 멀면서 또 학우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맨 뒷좌석에 앉는다. (반면 선생님들이 동승하지 않고 뒷좌석이 솟아있지 않은 미국의 통학버스에서는 일진들이 대개 앞자리에 앉는다고 한다.)

이런 공간과 권력의 구조는 비단 수학여행 버스에 그치지 않는다.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권력자의 자리가 신하들이나 피지배계급보다 낮은 문화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심지어 통치자의 권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들의 물리적 자리도 높아진다. 이는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펜트하우스는 가장 높은 층에 짓지 않는가. 1층에 펜트하우스를 설치하는 시공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법정에서도 가장 큰 권위를 가진 판사는 피고나 원고, 혹은 배심원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고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의 자리는 일반 의원들보다 높다. 건축 양식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고딕 양식과 전체주의 건축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집단의 주도로 탄생했지만 둘 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존재를 억압하고 축소하고자 했고, 그와 같은 의도는 장대하고 획일적인 건물양식으로 실현되었다. 현재에도 그 앞에 선 이들은 움츠러드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이처럼 공간의 구조는 인간의 의식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정치구조의 변화를 만들려고 했던 이들은 마찬가지로 그 권력이 머무는 공간도 변화시키려고 시도했다. 영국의 아서 왕이 봉건제도를 확립하며 자신의 기사들을 원탁에 배치했던 일이나 주변 경쟁 국가를 모두 물리치고 신바빌로니아의 절대 지배체제를 완성한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전례 없이 높은 건축물인 바벨탑을 지은 것, 그리고 가깝게는 조선왕조의 왕권을 부흥시키려던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한 것이 그 예이다. 왜냐하면 공간의 구조는 단순히 권력지형의 부산물이 아니라, 반대로 공간 자체가 사회권력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시작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청와대의 이전 명칭은 경무대라고 불렸는데, 이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궁 뒤편의 자그마한 언덕에 붙인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경무대는 경복궁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제 7대 조선 총독이었던 미나미 지로는 바로 이 곳에 총독관저를 지었다. 조선의 법궁을 내려다본다는 것은 바로 조선반도 전체를 내려다보는 셈이나 다름없었으니까. 마치 버스 맨 뒷자리의 일진들마냥. 

이후 경무대는 조선을 무력으로 지배한 권력자들의 안방으로 쭉 자리 잡았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 주한미군 사령관이, 뒤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관저로 삼으며 이곳은 마치 과거의 왕궁처럼 아무나 접근할 수도 없고 함부로 다가설 수도 없는 곳으로 남아있었다. 심지어는 여당의 대표나 행정부의 장관들까지도 함부로 청와대에 들어설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곳의 구조와 위치가 과거 국가를 무력으로 지배하던 이들의 목적에 맞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계사상부터가 반민주적인 공간에 들어선 인간이 민주적으로 행동하길 기대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후에 집권한 모든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비슷한 비극을 맞이했다. 그중에는 도덕적이라고 여겨진 독립운동가나 명문대를 나온 민주화운동가, 유능한 사업가, 서민 출신의 인간적인 정치인 혹은 신실한 종교인도 있었지만 모두 하나같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그 힘으로 축재를 하다 들통나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 헌법이 여섯 차례에 걸쳐 고쳐 쓰이는 동안 모든 헌정 위기는 하나같이 청와대에서 발생했고 그 과정이 동일했다는 사실은 이 나라의 비극이 지도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암시한다. 과거의 한 글(링크)에서 나는 박근혜의 비극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반드시 되풀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왜냐하면 당시 분노하던 모두가 다음 권력을 누가 잡을지만 쳐다보고 있었지 이를 70년간 되풀이되던 권력의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의 문제도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지 않으면 이번 정부 역시 비극으로 끝날 것이다.

지난 70년간 청와대는 마치 블랙홀같이 현대 한국의 지도자들을 빨아들였다, 깊은 비극의 수렁으로. 마치 절대반지를 낀 스미골처럼 아무리 영민해 보이던 지도자들도 그 푸른 기와의 집에 한번 발을 들이고 나면 좀처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탐욕과 어리석음에 시나브로 젖어들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본 일부 사람들이 풍수를 언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공간이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미신이 아닌 인지과학의 영역이다. 셰익스피어도 고개를 떨구고 주눅 들게 만드는 이 K-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권력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마땅히 대통령의 의식에 영향을 주는 집무실이라는 공간 역시 바뀌어야 한다. 

물론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그 원인이 청와대의 구조 하나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혹자는 유권자들의 미흡한 시민의식이 더 큰 문제라고 할 것이다. 허나 청와대라는 블랙홀에 빠진 것이 어찌 지도자들 뿐이랴. 해방 직후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공화제를 선택했지만 구 왕조의 일가였던 전주 이씨 출신의 이승만과 이기붕을 지도자로 선택했고 그들을 전하라는 이름 대신 각하라고 불렀지 않나. 그것이 경무대가 옛 경복궁 내에 자리 잡은 것과 아주 무관한 일일까. 놀랍게도 시민이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신민으로 종복하는 모습은 21세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무식하게 쌈박질하는 영화만 찍어내는 한 감독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진정으로 백성 아픔 어루만져 줄 후보”라고 일컫는 것을 보라. 스스로 백성을 자처하는 우리의 의식 역시 청와대라는 공간에 지배당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물론 청와대의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권력구조의 문제점이 단번에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대통령의 비극이 대한민국에서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구조와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대통령의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은 정치구조 개편이나 개헌에 비해서는 극히 쉽고 간단한, 그저 당선인의 의지만 있다면 실현될 수 있는 첫 출발이지 않은가. 그러니 장담하건대 지금 청와대 이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치구조 개편과 개헌에도 반대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아래에 쉽게 쓰인 좋은 글이 한 편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지금의 청와대 터는 조선 왕궁인 경복궁의 일부이자 뒤뜰이 있던 자리입니다. 자랑스런 문화유산의 일부입니다. 일제가 경복궁 일부 건물을 허물고 조선총독부 관사를 지었던 곳입니다. 나쁜 의도에서 비롯된 터입니다.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의 상징이었습니다. 대통령을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격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비서실조차 대통령과 멀리 떨어져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만나려 해도 차를 타고 가야하는 권위적인 곳이었습니다. 그 넓은 청와대 거의 대부분이 대통령을 위한 공간이고, 극히 적은 일부를 수백명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과도 철저히 격리돼있는 실정입니다.

이전에 따른 불편함도 있을 것입니다. 경호, 의전과 같은 실무적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호와 의전까지도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합니다. 잘못된 대통령 문화의 한 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열겠습니다. 기꺼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권위라고 믿습니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때때로 국가적인 의전 행사가 열리면 국민들께 좋은 구경이 될 것입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면, 북악산까지 완전 개방이 가능해집니다.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휴식의 명소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라는 이름을 대신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높은 권부를 상징하는 용어가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을 뜻하는 용어가 될 것입니다.

이로써 특권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늘 국민과 함께 하는 새 시대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문재인 드림

댓글 31개:

  1. 하... 마지막 글보고 소름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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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 문재인 드림 보고 소름 돋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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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시 내로우남불의 대명사 답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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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씹어준류의 선동충들 벌써 울부짖어대던데 문재인 연설 하나로 반박가능한 유치한 문제죠 크크

    유통기한 한달 남은 수구꼴통 씹재인 청와대보단 효율성과 실용성을 앞세운 새정부에 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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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통찰력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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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때만 해도 저는 문재인을 뽑지 않았으나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줄 알았죠. 역시나 그것은 제 착각이었습니다. 저는 제 직관을 좀 더 신뢰할 필요가 있었죠. 이후 5년간 헌정사상 유래없는 초법적인 시대를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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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원 뱃지 달기 전까지 발자취와 그 이후 발자취만 따져봐도 1편(노무현)보다 못한 속편이 될 것임은 자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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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청와대 이전은 충분조건이 아니고 필요조건이죠.
    충분조건 필요조건 두개를 헷갈리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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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셨는데 제가 놓쳤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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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2012년 12월 문재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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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그런데 취임하고 옮기면 안되나요..? 저는 이렇게까지 갈등을 야기하면서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좀 정치력이 너무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으로 거대야당을 잘 다뤄야 할텐데 벌써부터 삐걱거리네요. 진짜 왜 꼭 취임일에 맞춰서 이사마무리 되어야 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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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정부가 가장 추진력을 가지고 있을때가 바로 취임 초기입니다. 사실 청와대 옮기는게 뭐 대단한 일인가요? 그런데 힘이 가장 강할때 가장 쉬운 일을 못한다면 그보다 더 힘든 개헌 등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민주당도 그걸 아니 어찌보면 정말 사소한 청와대개방이라는 문제를 이렇게 붙잡고 늘어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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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기가 필요하다면 비용과 노력을 감수하고서라도 임신을 하는 거죠.
      그러나 신혼 초기 가장 사랑이 넘칠 때라도 임신을 한달만에 마치고 애를 낳을 수는 없어요.
      서울 아파트조차 한달만에 공급할 수 없는데 하물며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한 전략시설은 의사결정부터 완료까지 한달만에 이전 못 합니다.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청와대 이전이 필요하면 최적의 위치를 정해서 시설 마련이 끝나고 옮기면 되는 것인데요. 지금 난리는 이해할 수 없는 프로젝트 타임라인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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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청와대 이전 문제가 처음 논의된 것은 1993년 김영삼정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2012년에도, 그리고 2017년에도 청와대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2022년에도 청와대 이전을 약속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75년인데 그 중 절반 가까이인 30년을 청와대 이전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는데 뭘 더 얼마나 기다려야하나요? 의지의 문제죠. 한 국가의 대통령을 탄핵하는것 보다 청와대 이전이 더 사소하고 지엽적이고 쉬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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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문재인 드림 ㅋㅋㅋ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석열이형 시작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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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조선총독부를 운운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에 마침표를 찍고,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단언하던 대통령이 본인이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똑같은 공약을 내건 후보에게 그 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안보'를 운운하며 예비비를 요구하는 안건을 상정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 정부는 내로남불로 시작해서 내로남불로 망하게 되는 정부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모순적인 모습에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 이 나라의 국민인게 환멸이 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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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매번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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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과의 소통은
    대깨문 데리고 맥주 빨고 티비쇼하는게 소통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가 진행하는 전문적 사항에 (ex 탈원전)
    궁금한 사항에 대해 기자들에게 잘 설명해서
    기사를 통해 국민을 설득을 하는 과정을 말하는건데
    문재앙은 시장에 기관총 사진 박혀서...
    권위도 떨어지고 은폐적 경호도 실패하고...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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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냄새가 난다.. 제일 싫어요ㅋㅋㅋ
      지가 리쌍이야 뭐야 ㅋ
      개인적으로 착한 사람들 중 젤 일 잘하는 사람보다
      일 잘하는 사람들 중에 착한 사람 뽑아야되는데
      이놈의 정부는 일도 못하고 싸가지도 없고
      다들 5년동안 참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5/10 방빼고 6월에 민주당 간판
      저기 어디냐 천막당사 시즌2 찍고 장마철에
      원상복귀 조리돌림이나 당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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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용산 이전의 최고 장점은 집회가 불가능하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장정치가 먹힐수가 없게 되죠. 광화문보다 훨씬 좁으니
    좌빨들의 선동, 시위가 안통하게 되니 저렇게 거품을 물수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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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요즘 너무 보수중심적 글만 읽어서 비판적 시각이 필요한 것 같은데 진보 측에 이렇게 근거에 입각한 시각으로 글을 쓰는 블로그는 없나요? 다른 쪽 시각에서 보려고해도 이렇게 최대한 중립적으로 쓴 글은 찾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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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훌륭한 진보측 논객이 많았죠, 그런데 그들을 몰락시킨게 바로 문재인정부의 진영논리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지요.

      다만 서민, 진중권, 권경애, 김경률 이런 분들은 진보인사이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잃지 않은 진정한 진보적 자유주의자입니다.

      저는 자유주의를 옹호하지만 동시에 자본주의를 중시합니다. 제 그런 스탠스가 맞지 않으신다면 저분들의 글을 추천드립니다. 주로 페북에 많이 쓰시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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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기본적으로 능력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를 우선합니다. 이 글의 스탠스에 동의하고요. 하지만 최근 너무 이쪽으로만 생각을 하니 사고가 좁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시야를 넓히고자 다른 의견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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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읽어보니 진중권을 세분 모두 진보에 진절머리가 나신듯 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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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루하고 진부한 극우 민족주의 친북 꼴보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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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오타 있습니다: 반미주적인 겅간 -> 공간
    그리고 거의 마지막 문단에서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바뀌 쓰신 것 같은데요. (위에 다른 분도 쓰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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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그러네요, 찾아주시고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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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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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앞에 세워지면서 나라의 주인이 바뀌었음을 확고히 보여준것처럼 청와대의 개방은 아직도 대통령이 왕이라는 무의식에 빠져있는(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후조선인에게 의식의 변화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왕이라고 생각안한다고요? 각종 집회때 나오는 구호만 기억하시면 될겁니다. 세상의 많은 진리중 하나는 형식이 내용을 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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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청와대 인근 주민으로서 해당 이슈를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비유며 논리며 보석같은 글들 감사합니다. 특히 관용과 중도를 지키려 노력하시는 모습에 배우는 바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와대는 반드시 이전을 하되 (벙커, 경비 등의 보안 이슈가 있겠지만) 조금더 시민에게 다가가는 느낌의 상징적인 위치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저에게 국방부는 청와대만큼 폐쇄적인데다가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장소로 다가오거든요. 좀 무리를 하더라도 정부종합청사를 고집해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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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씀하신 바도 일리는 있고 저도 청와대가 그래도 광화문에 있는게 좋긴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경호와 일반 시민 접근성은 서로 배타적인 것인데 청와대가 과도하게 경호에 치우쳐 있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유발한다면 정부종합청사는 그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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