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6.

☆경축☆ 사회주의 강성대국 수립 기념일


오늘은 너무나 경축할 날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아니 남조선이 드디어 사회주의강성대국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에이씨.. 아니 남조선 정부는 드디어 마스크 배급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나는 먼 훗날 오늘이 남조선사회주의강성대국의 수립일로 기념되리라 믿는다. 3월 6일은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 길이 빛나는 날로 기억되리. 만세.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가격을 시장이 결정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선 국가가 결정한다. 그런데 지난 한달간 우리 아니 남조선정부의 정책은 다음과 같다. 제국주의자들의 더러운 자본시장이 무너지든 말든 남조선인민중앙은행장 리주열 동무께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시었고, 민족의 얼을 빼앗아가는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도 묶어 놓으시었다. 괴뢰도당들의 본산지 대구에서 발병한 자한당코로나로 인해 인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지자 준엄하신 남로당 총수 문재인 동지께서 마스크의 생산과 배급을 지시하시었다. 가격도 천오백원 정가에. 아마 주식도 조금만 더 빠지면 국민 아니 인민연금을 동원해 코스피도 고정가격으로 박아두어 계속해서 민족기업을 팔아치우는 미제투자자들에게 철퇴를 내릴 것이니 어찌 사회주의강성대국으로 나아간 것을 기뻐하지 않을수 있으랴!

물론 저 미제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역겨운 괴뢰도당들은 신용경색의 조짐이 보일 땐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며 제국주의 앞잡이들의 수장인 훼-드(FED)의 결정을 예로 들겠지만 자본주의에 통달하신 우리 맑스 동지의 자본론엔 그런 내용 따윈 없다. 그러니 이는 새빨간 거짓임에 틀림이 없다. 또 재수없게 생긴 백인 기병대장들의 후손들이 날조해 낸 이론을 믿는 신자유주의자들은 고정환율제가 주기적 외환위기를 부르고 국가 간의 불균형을 조정하지 못하니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사회주의강성대국에 더러운 미제 달러는 더이상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총폭탄 정신 뿐이다. 꼭 필요할 땐 우리의 혈맹 마오동지에게 린민비를 빌려 쓰면 된다. 일부 계급주의 사상에 찌들은 자본가들은 가격상승을 방임해야 대대적 자본투자가 이루어져 마스크 아니 입가리개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개뼉다귀같은 주장을 늘어놓는데, 남한의 오천만 혁명전사들에겐 그런 타락한 이론은 통하지 않는다. 모오든 입가리개 공장에 천리마운동을 펼쳐 우리 촛불전사들이 불철주야 공장의 기계를 돌리면 생산량은 열배로 늘어나면서 단가는 반으로 하락할 것이다. 그러고도 물량이 남아 우리 마오동지들의 후예에게 상납할 수 있으니 7억개 쯤 미리 주자. 남조선에서 배급이라는 공적 업무에 사기업과 민간 약사들을 동원하는건 잘못 된 것 아니냐고? 그런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간나새끼들은 모조리 태백 탄광에 쳐넣어 강제노동을 통해 사상을 뜯어고쳐야 한다. 게다가 곧 여름이 오면 또 전력이 모자르니 화력발전용 갈탄이 더 필요하다. 하나의 마스크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막을 수 있으니 수령님의 지혜가 하늘에 닿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우라! 우라! 우라!

특히나 남조선 에미나이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데 아무 걱정하지 말라. 우리 사회주의강성대국들은 주기적으로 기근을 겪어 인민들의 평균체중이 15-25%씩 빠지곤 하는데 이제 남조선 인민들도 사회주의 다이어트를 겪을 날이 머지 않았다. S라인을 넘어 체지방률 0%에 가까운 l라인 인민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라!


농담 아니냐고? 진담이다. 지난 한달간 정부가 내놓은 모든 정책들은 정확하게 사회주의 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조치였는데 어떻게 우리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하겠는가. 그리고 자본주의에서는 사치재를 누리는 것이 필수가 되지만, 사회주의에서는 필수재를 구하는 것이 사치가 된다. 사채재로 둔갑한 첫번째 필수재는 아파트였고, 이제 마스크가 그 두번째 사례가 되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필수재가 사치재로 승격될 것인가.

댓글 17개:

  1. ㅋㅋㅋㅋㅋㅋ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글이네요. 마스크 가격 통제, 배급제.. 문프 깜빵가면 맨큐의경제학 한권 보내주고 싶습니다. 뭐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니까 읽어도 욕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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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발 이 간첩이 감옥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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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경제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러는데 대만이 현재 실시하는 마스크 배급제 이런것이 전혀 좋은 정책이 아닌가요?? 사재기를 막을수도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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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문노스 너무 쎕니다 ㅠㅠㅠㅠㅠ 리얼미터 상으로 지지율이 더 올랐어요... 역시 최강 빌런은 더욱 강해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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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쪽은 매트릭스 발생기가 워낙 강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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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상조가 한 말도 충격이었어요. ㄹㅇ ㅁㅊ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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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 이말 나오나 했습니다
      감히 사람에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소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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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자본주의보다 숭고한)사회주의 계획경제 이 어려운걸 우리가 해냅니다." ㅅㅂ.... 김상조 책 옛날에 왜 샀는지 ㄹㅇ 후회가 막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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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공수처는 너무쎄더군요. 국민연금도 10년후면 삼성전자까지 꿀꺽할수 있는 힘을 발휘할텐데.. 그들은 사기업에도 공기업처럼 자기사람들을 꼽아넣고 싶어 안달이났죠. 작년 여름 컨퍼런스에서 기업을 다시 우리국민의 손으로 하는거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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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부정적인 얘기만 늘어놓는건 싫어합니다만 과연 10년뒤에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요?
    이미 공수처법, 국민연금 스튜어십코드 등으로 정부가 삼권분립 뿐만이 아닌 민간분야까지 싹쓸이할 기반을 싹 다져놓았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말그대로 이름만 바뀌지 하는짓은 크게 바뀌지 않을것 같아 무섭습니다.
    가장 큰 문제인게 박근혜-최순실 처럼 자극적인 주제에는 다들 달려들지만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는 관심을 꺼버리는 국민성도 문제인거 같네요
    주위에 나름 똑똑하고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도 이런 문제에 한해서는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점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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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번 선거를 통해 좀더 사회주의가 앞당겨 질지 조금이나마 저지될지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나물에 그밥일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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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사회주의가 뭔지 모르는 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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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재요 가만히 계시면 중간이라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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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제 일본도 마스크 배급을 실시합니다.
    https://www3.nhk.or.jp/news/html/20200401/k100123629110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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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지금 와서 다시 읽으니 참 낯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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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틀린 뷰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금융인의 미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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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조금만 기다리라우 익명동무 조만간 주택도 배급제로 갈거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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