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3.

레임덕과 데드덕의 경계에서

얼마 전 학창시절 가까웠던 친구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는 친구가 연신 술을 들이켜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고, 그 바통을 이어받아 연구원으로 일하는 친구가 핏대를 세우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현 정부를 강력하게 지지하던 친구들이었다. 나 역시 덩달아 이 정부의 금융정책들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따지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그런 우리의 대화를 들으면서도 조용히 잘 익은 고기를 착착 집어먹던 변호사 친구가 다음의 한 마디로 대화를 정리했다. "거봐 내가 말했잖아, 검사 애들이 그렇다니까" 

*               *               *

지난 대선은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가 맞붙은 선거였다. 그리고 국민들은 고심 끝에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던 초보운전자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버스의 핸들을 꼬옥 잡아 쥔 이 초보운전자는 혹시 자신이 운전에 천부적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닐까 착각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마음대로 밟기 시작했다. 조수석에 앉은 그의 보좌관들도 맞다, 운전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연신 박수를 쳤다. 물론 그들 역시 운전 경험은커녕 면허조차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 초보운전자는 좌회전을 했다 우회전을 했다 길을 잘못 들어 유턴을 하기를 반복했고 조수들은 전방이나 내비게이션, 혹은 승객들을 바라보는 대신 운전자의 표정만 살피고 있었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이 초보운전자의 서툰 운전 덕에 승객들은 멀미를 하기 시작했고 기사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사와 그 보좌관들은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소리를 쳤다. "야 인마, 꼬우면 네가 기사해"

대통령실은 이런 묘사에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들이 느꼈던 감정은 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2 대 108, 임기가 불과 2년 밖에 지나지 않은 여당이 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는 그만큼 야당의 후보들이 훌륭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현실 인식과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에서 행정부는 입법이나 사법부보다도 훨씬 강력한 권한을 가졌다. 삼권분립이라고 하지만 한 쪽이 나머지 두 쪽보다 월등하게 큰 비대칭적 구조라고 할까. 중간선거가 대통령에 대한 찬반투표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배경에는 이런 역학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1번을 찍은 이유는 야당과 진보진영의 철학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이런 행정부의 독선에 브레이크를 밟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평론가들은 몇몇 형편없는 야당의 후보들이나 조국의 부상을 두고 정치지형의 한계나 유권자들의 수준을 논하지만 나는 그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투표장에 나온 사람들은 그저 대통령의 오만함과 독선을 막고 싶었을 뿐이다. 그 브레이크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고. 

그 대통령실이 어떤 태도로 국정을 꾸려나갔는지 돌아보자. 정치경력이 전혀 없었던 대통령은 자신이 잘 알던 검사들을 등용했고 그렇게 각 요직은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내가 거듭해서 비판했던 금감원장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추진하던 정책들은 완전히 잘못된 현실 인식에 기반한 경우가 많았다. 윤석열은 은행들의 독과점이 서민 이자 부담의 원인이라며 카르텔을 혁파할 것을 주문했지만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등 사실상 100개가 넘는 금융기관들이 경쟁하는 여수신 시장에서 독과점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또 대통령실은 높은 사교육비의 원인이 교육 카르텔에 있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지만 실제 적발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균형재정을 위해 R&D 예산을 줄였다고 발표하자 과학계가 반발했는데, 정부는 여기에도 카르텔이 있다며 칼을 빼들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도 경험도 없던 이 선무당들은 각 업종을 넘나들며 사람을 잡기에 바빴다. 한 대통령실 인사는 검사 시절 해당 분야를 수사해 본 적이 있기에 전문성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은 전과자가 자신이 검찰수사를 받아보았으니 형사법 변호사 일도 할 수 있다는 말만큼이나 허황된 착각이다. 이렇게 용산 선무당들은 우우 몰려다니며 오늘은 여의도, 내일은 대치동을 돌아다니며 생사람 잡기를 반복했는데, 그리고서도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사실 수사를 해보니 네가 나쁜 사람이기에 잡았다라는 태도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이런 초보운전자들에게 정무감각이 있을 리가 없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통령은 유죄판결을 받은 지 3달도 채 되지 않은 김태우를 사면한 뒤 곧장 보궐선거에 내보냈다. 총선을 불과 반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별 가망도 없어 보이는 구청장 한 석을 노려보기 위해 전국구 지지율을 통째로 희생시키는 얼토당토 없는 베팅이 실패하자 대통령실은 무리한 승부수를 던지기 시작했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한국을 MSCI 선진국 지수에 넣어달라고 떼를 쓰던 금융당국은 편입이 불발되자 놀랍게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는 조치를 들고나왔다.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놓고 대내외 금융기관에서는 거센 비난이 이어졌고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바로 다음날 매도 사이드카가 걸리는 촌극이 이어졌다. 십수 년간 애쓴 시장의 신뢰와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깨끗하게 날려버리고도 대통령실은 주가와 지지율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꺼낸 의대 증원이라는 카드도 마찬가지였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부는 갑자기 당장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65%나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2천 명이라는 수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출되었는지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반발하여 전공의들과 대형병원 의사들이 파업에 나섰는데도 정부는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고 겁박만 거듭했을 뿐 파업에 대비한 효과적인 백업 플랜을 준비하지도 않았다. 이 모든 사회적 비용을 야기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 자신이었고 그 뒷배경에는 대통령실이 있었다. 더욱 비참한 점은 그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르기는커녕, 되려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아마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이렇게 반박할 것이다. 그렇다 치자, 그렇다고 우리가 저런 범죄자들보다 우리가 못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현재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은 당신들이지 이재명이나 조국이 아니다. 국민들은 이재명이나 조국을 택한 것이 아니라, 무능한데다 오만한 당신들에게 제동을 거는 것일 뿐이다. 게다가 당신들이야말로 그들을 닮아가지 않는가. 현 정부에서 계속해서 여러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되었는데, 거기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비서관 이원모와 법률비서관 주진우는 뻔뻔하게도 텃밭인 강남과 해운대에 공천 신청을 했다. 지지율을 열심히 갉아먹은 장본인들이, 나머지 지역구들이 망하든 말든 나만 금배지 달면 된다는 당신들과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정치적 책임을 지기는커녕 계양에 출마한 이재명이나 매한가지 아닌가. 

게다가 대통령은 배우자에 대한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걷어차며 자신에게 남아있던 마지막 정치적 자산을 불태웠다. 영부인이 당선 후에도 명품백을 선물로 받은 일이 드러난 뒤에도 그는 사과하기를 거부했으며 제2 부속실을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도 않았다. 이후 계속해서 이 사건의 본질은 불법 촬영과 정치공작이라며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대통령실의 모습은 비리 의혹이 드러난 후에도 아직 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 법무부 장관을 사퇴하지 않겠다며, 되려 검찰개혁을 강하게 외치던 조국의 모습처럼 치졸하고도 초라했다. 과거 이를 두고 한동훈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국민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그러려면 일단 걸리면 가야 되는 것이지, 걸리고서도 "아니 그럴 수 도 있지" 하고 성내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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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는 집단사고라는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응집력이 강한 집단의 구성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만장일치를 이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좀처럼 반론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위험성이 있다" 그 대표적 케이스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하버드를 졸업한 엘리트들로 구성된 케네디 행정부가 설계한 피그스만 작전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뛰어난 에이스들이 설계한 이 작전은 과도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불가능한 작전목표를 구상했기에 시작과 동시에 삐걱거리다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윤석열과 대통령실의 인적 구성은 어빙 교수가 언급한 집단사고에 빠질 전제조건에 부합한다. 

나는 여전히 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 사실 우리는 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정부의 성공을 바라야 한다. 설령 우리가 지지하지 않는 정부여도.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레임덕과 데드덕의 경계를 오가다 간신히 살아남았다. 총선의 패배가 대통령실에게 있는 것은 아는지 선거 직후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유권자들은 대통령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준 셈이나 다름없다. "이 길이 맞아 인마 꼬우면 너가 기사 해" 라고 외치던 검사 윤석열에게 국민은 대통령 윤석열이 될 마지막 기회를 허락한 것이다. 대통령실이 그 서늘한 함의를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 39개:

  1. 오타 있습니다: 첫 날은 '매수' 사이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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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의 초점과는 약간 다르지만, 사실상 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하드-트롤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이끈 한동훈도 정치적 책임을 나눠지고 황교안처럼 은퇴할 것이라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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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퇴할리가 있나요.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야구를 처음 해보는 타자가,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등판해서 잠시나마 승기를 잡기까지 했습니다. 점수를 못 내고 패배하긴 했지만요.

      배경이 어쨋든 패장은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기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과 승부를 걸어야겠지만 안그래도 선수풀이 빈약한 여당이 유망주를 한번 패배했다고 버릴 처지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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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선생님 죄송하지만 선생님이 보시는 중동사태에 관해 궁금합니다.
    요즘 국제 정세가 워낙 급변하는 와중에 국내 언론수준은 한심하고 선생님의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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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구스럽게도 저 역시 전문성이 부족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이런 지정학적 사건들이 종종 벌어지는데 대개 낮은 국내 지지율을 외부의 갈등으로 돌리려다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사태의 직접적 배경이 인플레 때문은 아니고 국경을 맞대지 않은 두 나라의 대립 역시 러-우 전쟁과는 다르게 잦아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지정학적 뉴스를 더 자주 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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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는 노무현 정부의 파병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등등의 장책이 옳다고 생각하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그와 궤를 함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 인기없는 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대통령은 안타깝지만 그자리는 욕먹는
    자리인걸 어쩌겠어요.. 그정도 각오 없이
    대통령 출마를 결정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 대통령도 분명 비판받을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기 부인보고 창녀라는 사람들
    안죽인것만으로도 인간 윤석열에 대해선 동정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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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 말도 안되는 응집력을 키운 건 대통령실의 행태를 용인한 HHMM님과 같은 보수층 지지자들이죠. 자업자득입니다. 이 상태의 짠물이라면 아무리 들이켜도 영원히 갈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죠. 계속 짭짤한 유튜브 보시면서 윤석열과 같이 바다에 표류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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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통령실의 행태를 용인하지도 않았고 유튜브를 본다고도 안했는데 왜 섀도우복싱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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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HHMM님이 무슨 권한으로 대통령실의 행태를 용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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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임기 첫 해부터 현 행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혹시 이진법적 진영 논리에 빠지신건 아닌지요. 마치 대통령실 인사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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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러분은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최고점에 있는 국민의힘과 함께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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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 윗 댓글을 다시한번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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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찍이들 평균수준이 저렇죠 뭐. 열받으세요? 댁의 저열한 흑백논리를 그대로 좀 써먹어봤습니다 열받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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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R&D 예산 삭감도 개멍청한 짓거리입니다. 줄여야 하면 플랜을 제시하고 기준을 마련해서 줄여야죠. 제가 참여하는 과제는 23년에 “곧바로 다음 차년도부터 80% 줄이세요” 라고 들어서 중소기업 청년들 직장 잃은 사람 많고 대학원생들은 인건비를 못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급격한 경제충격인데 뭐 gdp 대비 예산이 많다는 헛소리? 미친거죠. 집 지으려고 기초공사 다하고 거푸집 들이붓고 하는데 “공사비 80% 삭감하세요~ 건설비가 gdp 대비 높다네요~” 한거랑 같죠. 그냥 경제학이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설계한 정책에 과기부고 뭐고 다 놀아난 것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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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번에 동탄에서 당선된 이준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대표가 된 이후 오만에 빠져 몰락한 과거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더 성숙해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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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준석은 부족한 정치력 때문에 한때 여당대표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지경까지 몰락했으나, 그 위기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돌아온 서사를 써냈습니다.

      여기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겠죠.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또다시 위기를 맞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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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준석이 맞았어요. 이준석의 선거전략? 맞았죠 그런데 그런건 차치하더라도 윤석열한테 고개숙이게 했던게 1등공적이라고 봅니다. 선거과정 자세히 보지도 않던분들이 가출 가출때문에 지지율 떨어졌다 하는데 전후관계가 잘못되었죠. 애초에 저렇게 해서라도 합죽이 만들어놨어야 한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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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올렸던 글처럼 1%도 안되는 격차로 선거에서 이긴 것은 선거에 참여한 모든 플레이어들의 공을 인정해주어야죠. 그건 이준석, 안철수, 윤석열 모두를 포함한 겁니다.

      내가 맞았고 넌 틀렸다, 이런 흑백논리는 다면적 평가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지양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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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최근에 블로그에 들어오면 프로필 밑에 있던 카테고리?글 리스트?가 안 보이는데 hhmm님이 없애신 건가요? pc입니다 예전 글 보고 싶은데 불편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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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체적으로 설명주시면 보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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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진짜 변호사 친구가 대선 때부터 검사애들은 절대 안된다고 핏대 세우며 말했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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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국민들이 정황만 보고 음주운전이라 단정지은 건가요?? ㅜㅜ 하 진짜 너무 개판이다. 저는 굥 안찍었슴다 아주아주 오른쪽에 있지만... 제 소신이 준비되지 않은 번쩍이는 정치스타는 절대 대통령 권력을 줘서는 안된다는 거였어서. 근데 진짜 너무 실망입니다. 표를 준 사람들도 싫고... 답답해서 댓글 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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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황이 아니라 같이 운전한 사람들 전원이 음주운전 판결을 받았는데요. 최근 판결문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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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인장님 어떤 판결문인지 알려주시면 검색해서 보겠습니다. 대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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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행정부에 권력이 극도로 집중된 대통령제인지라 왠만하면 여소야대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번 대통령은 폭주가 일상이니 더욱 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줘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와이프한테 잡혀살아도 그렇지, 애초 자신이 어떤 논리로 박근혜와 조국을 두들겨 팼는지도 잊어버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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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툭하면 입을 틀어막고 거부권을 발동하는데 초보운전보다는 난폭운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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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이번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정치를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주의 측면에서 지난 정부보다 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거부권의 무제한 발동이나 민주주의 관행을 어긴 것은 지난 정부가 더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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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안녕하세요. 결국은 이준석이 옳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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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석열 지지자들과 이준석 지지자들의 공통점은 상대 정치인이 잘못했으니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옳다는 흑백논리에 매몰됐다는 것입니다. 윤석열이 틀렸다는 것이 이준석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둘 다 정치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디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은 이번 선거에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만들었습니다. 대단한 일이죠. 허나, 애초에 여당대표가 그지경까지 떨어진 것은 결코 칭찬받을 일은 아닙니다.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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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집권 1년차 대통령이 작정하고 끌어내리려 하는데 별 수 있나요. 후보 시절부터 국정운영까지 자존심 접어두고 그냥 준석이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이재명 상대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기지도, 이번 총선에서 대패하지도 않았을 텐데요.
      흑백논리라고 하셨는데 이바닥이 win or lose 아닌가요? 이기는 놈이 잘하는 놈입니다. 삼김처럼 잘생기지도 않았고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서사가 매력적인 것도 아닌 이준석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선생님 보시기에 지금 국힘에 준석이만큼의 전략가가 있나요? 저라고 배불뚝이 거북목 어디가 예쁘다고 지지하겠습니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얘뿐인걸요. 이기면 장땡인게 정치판이고 이길 수 있는 정치인을 지지하는게 흑백논리라면 저는 그냥 계속 흑백논리 하겠습니다. 점잔빼며 이쪽도 잘못했고 저쪽도 잘못했다 하는건 국힘이나 보수진영의 미래에 조금도 도움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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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hhmm 작성자도 웃긴 게 부정선거 떡밥 물지말라고 하는 이준석 욕하고, 대통령 선거 전후에
    대통령 말 무조건 안 따른다고 이준석 욕하고,
    이제와서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정 여론이 감당이 안 되니까 대통령 욕하면서 본인은 깨어있는 중도인척함.
    본인이 이준석, 이준석 지지자들 욕해놓고 이제와서는 흑백논리에 빠지지 말라고 함.
    당연히 이준석 싫어한다고 대통령 좋아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여태 최소한의 올바른 주장을 했던 쪽은 분명한데 끝까지 옹졸함 유지함
    내로남불 무오류의 586감성 30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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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를 비판했으니 B를 비판하는건 위선이란 주장은 참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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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Kc인증건으로 변함이 없다는걸 보여주고 있네요
    아수라 시장님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요즘들어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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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요즘 뉴라이트 관련 논란이 많은데 반작용으로 노재팬 반일정국 시절로 돌아갈까봐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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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에서 보듯이 이제 선동이 쉽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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