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6.

그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


영국 모 일간지 에디터의 주장에 따르면 왼쪽의 만평과 오른쪽의 화보는 매우 다르다. 다른이가 믿는 종교의 선지자를 벗겨놓고 희롱하는 그림은 표현의 자유로 존중 받아야 하지만, 오른편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저급한 사진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은지, 첫번째 삽화를 실은 일간지를 위해 거리를 행진했던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가 무엇인지 대해 입을 다물었고 결국 한국의 모 잡지사는 해당 발행본 전량을 회수하여 폐기하여야 했다.

마호멧을 벗겨놓은 그림과 여자를 납치하는 연출사진 중 왜 하나는 표현의 자유가 되고, 다른 하나는 파렴치한 사진이 되는가? 왜 그들은 샤를리 앱도가 총탄 세례를 받기 전에 모욕을 멈추고 발행분을 전량 회수하라고 주장하지 않았는가? 연출 사진이 문제가 된다면 왜 그들은 양들의 침묵 같은 영화가 식인을 권장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비난하지 않는가? 어떠한 기준에서도 그들은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를 처음으로 보도한 잡지는 바로 코스모폴리탄이었다. 그들은 주로 연예인들의 근황이나 그들의 스캔들, 익명 여성의 섹스경험담 등과 같은 소프트 포르노적 컨텐츠를 주로 다룬다. 포르노 산업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는 래리 플린트를 들 수 있다. 그는 자신의 포르노 사업이 제제를 받자, "왜 월남전의 잔인하고 끔찍한 사진은 저널리즘이 되고 여성의 신체는 포르노로 규제 받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표현의 자유에 대해 우리들이 고민해보아야 할 생각의 지평을 넓혔다. 코스모폴리탄이 포르노 잡지인 허슬러보다 형편없는 것은 노출수위 하나뿐이 아닐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