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개그맨이 헌법 강의를 하고 미술 사학자가 수학논리를 가르치며 음식 평론가가 아이스하키 전술을 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경제학을 인터넷 댓글로 배우며 물리학을 인터스텔라로 깨우친다고 말한다.
이런 얄팍한 지식이 소비되는 사회에서 대중의 교양은 처참한 수준인데 비해 그들의 권력과 영향력은 막강하다. 깊게 생각하는 이는 적고 주먹을 휘두르는 이는 많으니, 1970년대의 중국 홍위병과 다를 바가 무어냐.
바야흐로 새로운 신 지식인의 사회다. 지식의 척도가 돈 버는 것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지식의 척도가 sns의 좋아요 갯수로 평가되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단언컨대, 무식은 죄가 아닌게 아니라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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