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9.

서울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왜 우리는 서울을 발전시켜야 하는가

다른 세계 주요 대도시와 비교하면 서울의 이상한 특징 하나가 두드러진다. 바로 선진 도시 중에서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도시의 평균 용적률이 매우 낮다는 것. 이런 공간구조를 가진 다른 도시들은 대개 후진국인 동남아시아나 인도, 혹은 파키스탄에 있으니 서울과는 산업구조나 그 배경이 완전히 다르다. 가장 잘 사는 도시이면서도 그 구조는 못 사는 도시들과 비슷하다니, 조금 극단적인 비유를 들자면 이는 마치 삼성이나 테슬라의 본사가 구로공단 공구상가에 입점한 것이나 포르쉐를 모는 의사가 후암동 반지하에 사는 것처럼 어색하고 낯설다. 분명 서울은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

이런 기형적 구조가 유지되는 이유는 사회가 도시계획을 어떻게 정할지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또 정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마스터플랜이 등장하고 이전의 계획은 곧장 폐기된다. 정책의 방향성이 없고 일관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서울에는 아직도 군사정권 시절에 지은 성냥갑 아파트들이 아직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많은 지역의 개발계획이 20년 가까이 공전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어떤 도시를 만들어갈지 합의하지 못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 논의의 대부분을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가 일천한 비전문가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중 많은 이들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발전을 억제하고 더 나아가 해체하고 싶어 한다. 박원순 시장으로 대표되는 진보 진영은 1970년대의 후진적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며 서울의 개발을 억눌러왔고, 지방에 적을 가진 정치인들과 유권자들은 쇠락하는 자기 지역구의 인위적 부흥을 위해 강제로 서울의 기능을 떼어 지방으로 보내고 있다. 일부 젊은 세대는 서울이 너무 과밀화되어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서울을 해체해야 한다고 믿으며 어떤 사람들은 서울만 발전하는 것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서울을 억제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 주장들은 한데 모여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예쁘게 포장되었고 이제는 그 자체가 정의가 되었다. 어떤 정책을 당위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성숙한 논의는 사라지고 순환 논리의 오류만 남는다. 서울의 확장을 막아야 한다, 왜? 서울은 확장되면 안되니까. 하지만 역사적 사례들을 종합해서 보면 서울의 기능을 축소하고 해체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초래하면서도 경제성장을 막고 우리들의 생활수준을 퇴보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자신의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예찬했다. 실제로 인류 문명의 거의 모든 발견과 진보, 그리고 문화적 성취는 도시에서 이루어졌지 않은가. 인류 문명의 태동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들로부터 출발하였고 서구문명의 근간 역시 에게해 인근의 도시국가로부터 출발했다. 중세와 근대에도 거의 대부분의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대도시에 거주하며 서로의 견해와 아이디어를 교류하면서 혁신과 발전을 촉진했고 이런 추세는 현대까지 이어진다. 세계의 헤게모니를 주도하는 미국의 테크 산업과 금융은 실리콘 밸리와 뉴욕으로 대표되는데 이 두 도시는 미국 전역에서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물론 도시가 인류 발전을 주도하게 된 요인에는 이런 단순히 인구수뿐 아니라 교육시스템, 거주 인프라, 그리고 자유로운 문화적 배경 등이 함께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유무형의 인프라가 도시와 무관할까. 신과 왕의 권위에 짓눌리던 중세 유럽인들이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준다고.

이 관점에서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펴보자. 한국의 1인당 GDP는 이미 3만 5천 달러에 달해 중진국의 함정을 벗어났고  한국의 여러 산업과 기업들은 이제 세계무대에서 다국적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구조는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에서부터 문화 예술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되었다. 이들 산업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자본도 천연광물도 에너지도 아닌 바로 사람이다. 우리의 미래는 이들을 모으고 연결하는 것에 있는 것이지, 분산하고 흩뿌리는 것에 있지 않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는 오로지 서울만이 그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 

반대로 도시를 쪼개 분산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의 증가와 인프라의 쇠퇴를 가져온다. 도로, 철도, 문화시설, 그리고 민간 상업시설들의 비용 대비 편익은 인구가 감소할 때 지수적으로 감소한다. 인구 천만의 도시에 지하철 노선을 10개 설치하는 것과 인구 백만의 도시 10개에 지하철 노선을 각각 하나씩 설치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라. 인구 천만의 도시에는 대형 공연과 전시가 수백 회씩 열리지만 인구가 반 토막으로 줄면 문화행사는 반이 아니라 1/10로 줄어든다. 더욱이 인구가 줄어들 것이 매우 확실한 상황에서 멀쩡히 기능하는 대도시의 기능을 억제하겠다고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산간 오지에 막대한 예산을 퍼붓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국가예산을 낭비하면서도 사회의 비효율을 극대화하는 길이다.    

이미 우리는 지방분산의 실패를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행정부를 비롯하여 국민연금, 한국전력, 도로공사, 한국거래소와 같은 공사들을 각 지방으로 이전한 결과 무엇이 나아졌는가. 십수 년간 수십 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행정은 훨씬 더 비효율적으로 변했고 재직자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떨어졌다. 세종시와 지방의 공사 본부의 고위직들은 하나같이 대면회의를 금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잡으려고 실무자들을 닦달질하고 있고 그렇게 시달리던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KTX 플랫폼에서 서울을 오가느라 무의미하게 몇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렇게 막대한 비용과 비효율을 감내하여 얻은 것이라곤 시골 토호들의 늘어난 재산과 쓸데없이 늘어난 교통량뿐이다. 

몇몇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서울의 과밀을 해소해야 한다고 믿는 이유는 아마도 서울의 주택 공급의 부족이 출산율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 집이 모자라면 집을 더 지으면 될 일이다. 서울의 평균 용적률은 고작 1.5-1.7배로 최대 5-10배에 이르는 다른 경쟁 도시들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 구체적으로 보면 싱가포르의 경우 도심의 용적률을 25베, 맨하탄과 홍콩은 15배, 런던 도심은 5.5배까지 허용한 데에 비해 서울은 주거용 건축물에  그 반의 반도 안되는 1.5-2배라는 매우 낮은 용적률을 적용하고 있다.(법적으로 3배까지 허용되지만 그렇게 허가가 난 주거건물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대지를 세분화하여 엄격하게 용도를 지정하는 제도는 일제시대였던 1930년에 처음 도입되어 현재와 같은 개념은 1970년대에 완성되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약간의 변경은 있었지만 큰 틀은 그대로 이어져왔다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도시계획은 지난 세기의 낙후된 건축기술에 기반하여 짜였는데, 우리는 이를 21세기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규제들은 서울의 주거환경을 크게 악화시켰다.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인구당 주택 수는 꼴찌이고 노후 주택의 수나, (일반 대중들이 선호하지 않는)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비율도, 그리고 노후 아파트의 비율도 단연코 1등이다. 현재의 규제와 정책은 마치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가장 살고 싶지 않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도시의 주거환경이 선진국의 대도시들 보다 인도나 베트남의 도시들을 닮은 이유는 우리가 인도나 베트남 만큼 못 뒤떨어졌던 시절에 만든 규제와 제도를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인도나 베트남만큼 후진적인 인식을 지닌 유권자들이 있다. 그들은 기껏 돈을 써가며 홍콩이나 싱가포르, 런던과 뉴욕의 마천루들을 돌아보며 멋지다며 인스타에 올릴 인증샷을 박고 나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마닐라의 다세대 주택만도 못한 노후주택들의 개발을 규제하는 정치인을 찍는다. 우리나라가 처한 진짜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21세기에도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제조업에 집중하겠다면 서울이라는 고밀화 된 도시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차라리 인구를 공단 주변으로 고르게 분배하고 노동자들의 수를 늘리는데 나라의 모든 역량을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박통 시대의 구닥다리 산업 모델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방식으로 현재의 경제규모를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저출산은 분명 한국 경제에 장애가 되겠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발전을 가로막는 후진적이고 미개한 정책,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다. 세계에는 인구증가율이 극히 낮거나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경제성장을 구가하는 나라와 도시들이 여럿 있지만, 자국의 도시를 해체하고 인프라를 망가뜨리면서 성장하는 나라는 단 하나도 없다. 자원도 없고 자본도 없던 나라였던 한국은 사실상 인적자원 하나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1970년대 한국의 경제규모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콩고와 비슷했지만 현재는 이탈리아 캐나다와 비슷하고 한국의 기업들은 대만 일본 독일 등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택할 것인가. 인구가 줄어들더라도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을 지속하는 네덜린드나 벨기에 혹은 여타 도시국가들을 지향할 것인가, 아니면 인구밀도만 높고 도시의 인프라는 형편없는 후진국형 모델을 지향할 것인가.  

한때 대학가에는 대기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하던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그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나라에 반도체나 배터리,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가 없었더라면 노동자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런데 아직까지도 서울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서울의 기능과 조직들을 해체하고 분해해서 전국에 흩뿌려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자신들이 지방으로 밀려날 차례가 되면 곧장 머리에 띠를 두르고 길거리로 뛰쳐나오곤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단순한 노동자들의 수 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들을 어떻게 모으고 연결시킬지에 달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도시가, 특히 서울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서울의 발전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집중해야 한다.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한다면 더더욱.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해체해야 할 것은 서울이 아니라, 바로 저들의 후진적인 인식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통신기술을 발달로 사람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치 한 곳에 모여있는 것처럼 교류할 수 있기에 굳이 도시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른 인간들과 직접적으로 마주치고 교류하기를 원한다. 줌이 발달했으니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 기울이는 대신 각자 앱을 열고 마시면 된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메타버스가 발달했으니 클럽이나 바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AR고글을 끼고 불금을 보내는 사람도 없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히키코모리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젋은이들이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찾아서, 중장년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노인들이 편리한 인프라와 의료시설을 위해 도시를 선호하듯 현재의 과학기술은 결코 도시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댓글에 쓴 내용을 본문에 추가: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의 주 원인 중 하나는 학력과잉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균형입니다. 모두들 대학을 졸업해서 폼나는 대기업 사원증을 목에 걸고 싶어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고용의 대부분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용이 유지되는 지속일자리의 80% 이상은 제조업이 차지고 있는데 그 중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일자리입니다. 그래서 해당 산업들은 구인난을 겪지 않나요? 일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현실이 안 맞는겁니다.

청년층의 실업률을 낮추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젋은층이 현실을 직시하고 공장 가서 볼트와 너트를 조이거나 좋좋소에 취직하거나, 혹은 혁신과 경쟁이 계속되어 새로운 세계적 기업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후자를 위해서는 도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젊은이들이 공장에 가는 것보다 새로 탄생할 뉴 삼성, 뉴 네이버에 다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도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고요.

지방으로 인구를 분산한다고 전체 일자리가 늘어날 지는 심히 의문이지만(전 아니라고 봅니다)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저임금의 일자리들은 과잉학력으로 인한 불균형에 직면한 젊은세대의 목마름을 채워주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요.  

댓글 42개:

  1. 지방살리기라는 미명하에 지방호족 땅 사주기.
    토지보상금은 다시 서울 부동산으로 흘러가버렸죠 ㅎ
    지방살릴려면 북한 장사정포로
    서울 불바다 만들면 됩니다.
    그거 말곤 방법 없을거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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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극히 공감합니다.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슬로건은 그냥 지방호족들 땅을 서울 부동산으로 스왑해주는 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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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늘 법인세 펑크가 부자감세라는 라디오 패널 보고 경악했어요 ㅋㅋ
      대부분의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수요 감소로 법인세가 감소한거지
      법인세율로 따지면 감소분은 아주 미미한데
      부자감세니 뭐니 ㅋㅋ..
      환류소득세 감면한걸로 입터는게
      너무 역겹네요 환율효과에 선물환 개념을 아예 모르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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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들도 잘 알겁니다. 내부자로써 이익을 공유할 테니까 선동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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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전에는 적극 동의하던 논지이긴 한데,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본 이후에는 조금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아래 글의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s://slownews.kr/78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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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링크의 글을 찬찬히 읽어보았고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러군데 있지만 핵심 요소만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해당 글은 효율적 주거의 측면으로만 도시를 평가하고 있지만, 제 주장의 핵심은 혁신과 생산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세종시를 만들어 10만 명의 인구를 분산하는 게 주거 효율성 측면에서는 나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산업 경쟁력과 업무 효율성, 그리고 혁신 측면에서는 크게 마이너스입니다.

      2. 세상 모든 것에는 효용이 가장 커지는 균형점이 존재합니다. 그 필자는 자신의 주장을 보강하기 위해 700%, 1000%라는 극단적인 예시를 드는데 서울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한 건축가의 주장을 인용하면 서울의 평균 용적률은 150%라고 합니다. 1000%와는 차이가 크죠. 심지어 해당 글의 필자가 비교하는 파리의 용적률은 270%로 우리는 그의 거의 절반입니다. 뭐든 지나치면 나쁘죠. 그런데 서울보다 더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도시들은 모두 필자가 주장하는 그 극단적인 용적률을 가지고 있네요. 도시설계 측면에서 어쩌면 한계효용이 떨어지는 지점은 그보다도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필자의 주장 중 "용적률을 높여 돈을 들이지 않고 재건축을 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인구가 줄어드니 미래에는 세금을 들여 축소 재건축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라고 했는데 가장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적률을 높일 경우 재건축에서 조합은 돈을 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공사비를 토지로 대납하는 셈입니다. 상속세도 현물로 물납할수 있듯 이는 회계나 재무적 측면에서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의 인구가 줄어 주택수요가 줄어드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15층 건물 30채나 그보다 절반 면적에 지은 30층 건물 15채나 동일하게 문제가 됩니다. 아, 인프라를 유지하는 비용은 후자가 월등히 효율적이죠. 게다가 당장 수요 대비 공급이 모자라서 집값이 과도하게 올라왔는데 50년 뒤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니 지금 공급할 필요가 없다니, 그 주장에 동의하기 매우 어렵네요.

      4. 필자는 도시의 주거용 건축의 비용만을 분석하고 있는데, 도시를 짓고 유지하는 데에는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이 상업시설/인프라 등에 투입됩니다. 그리고 그 비용들은 고밀화 된 도시일 수록 더 낮고요.

      5. 이렇게 각자의 뇌피셜을 바탕으로 논쟁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현상만 보면 되지요. 강원도 두메산골에 감자읍 감자면 감자리의 용적률을 3000%로 허용해 주어도 거기에 고층건물을 지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수요가 없으니까요. 반면 도심지나 강남 혹은 여의도에 고층건물을 허용해 준다고 하면 시행사들이 줄을 섭니다. 해당 필자는 계속 수요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는데 그 바로미터가 바로 가격 아닌가요.

      또 고밀화가 답이 아니라면 세계적 도시들이 고밀화를 하지 않았겠지요, 혹은 하더라도 경쟁에 밀려 쇠퇴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해당 필자의 주장에 부합하는 실증적 사례는 전무한데 반박할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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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세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많이 해소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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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계대도시의 용적률 통계를 찾기가 어렵던데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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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고밀도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과 녹지 확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 및 1기 신도시 아파트 연식이 50년 도래하는 2040을 목표로 도시 계획 및 순차적 재건축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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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밑글 댓글단 사회초년생입니다 ㅠㅠ 귀한 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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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서울이라고 해도 용적율 좋은 곳은 강남이고 강북쪽은 노후화된 2층 주택이 즐비하죠 뉴타운이니 뭐니 하면서 그때 싹 정리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용산참사로 인해 못하고 박원숭 시기 도시재생이니 하는 담론으로 잃어버린 10년을 겪어버렸죠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은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교과서에 있는 난쏘공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쇠망치로 부서지는 난쟁이의 집.. 추억이 담긴 집이긴 한데.. 그들이 바라는건 원미동 사람들에서 나오는 공동체를 바란 것인지..

    국내선 공항중 유일하게 흑자가 나는게 대구공항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도시안에 있어서 흑자가 나는 것이죠 쇼핑몰 들른 후에 공항에 가죠 애초에 공항 근처는 논밭이였는데 아파트를 지어놓고 소음때문에 시끄럽다 해서 다른곳으로 이전하는데.. 이전하고 나면 안봐도 뻔해요 100% 적자입니다. 과거 예천공항 지었는데 다들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에 쇼핑도 해야한다고 해서 대구공항으로 다 가버려서 결국 폐업하게 되었는데..

    그냥 500년 동안 한반도에 잘한거 없는 짓고 산 조선왕들이 묻혀있는 왕릉부지 싹 밀어버리고 그곳에 아파트 지어서 서울의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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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모든 자원과 경쟁의 쏠림현상이 더 힘겨운 청년경쟁 제한된 일자리, 급등한 집값의 원인입니다. 그 결과는 저출산이고요. 그래서 지방 분산화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겁니다. 서울이 아무리커도, 지방보다는 작습니다. 지방이전의 어려움은 일자리(기업), 교육(학군), 인프라 3가지가 동시에 만족해야 인구가 몰리기 때문에, 그걸 동시에 만족시키기 힘드니까 자꾸 안되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정부주도로 공기관만 분산시행 이런게 안되는거고요.
    서울을 더욱 아파트로 가득채워라? 점점 도시국가화 시키는 꼴이 되는겁니다. 인구 집중화는 커질것이고요. 물론 기존 못쓰는 아파트나 노후빌라 등의 재건축은 어느정도 진행하면서 주거가능 전환은 찬성합니다만, 이권과 땅값 때문에 빠르게 진행될순 없죠. 정치철학도 생각하기 더 옳은 방향에 맞추어 정책을 했고, 물론 시원하게 해결못한 과오는 있지만, 그렇다고 썩 좋은 솔루션도 아닌 다른 쪽 정책을 지지하는것도 노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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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같은 발상으로 서울대를 해체해야 나라가 산다, 삼성을 해체해야 나라가 산다 시리즈가 있었지만 모두 망상으로 끝났습니다.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본문에 모두 언급했으니 서로 생각이 다르다면 다름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의 주 원인 중 하나는 학력과잉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균형입니다. 모두들 대학을 졸업해서 폼나는 대기업 사원증을 목에 걸고 싶어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고용의 대부분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용이 유지되는 지속일자리의 80% 이상은 제조업이 차지고 있는데 그 중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일자리입니다. 그래서 해당 산업들은 구인난을 겪지 않나요? 일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현실이 안 맞는겁니다.

      청년층의 실업률을 낮추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젋은층이 현실을 직시하고 공장 가서 볼트와 너트를 조이거나 좋좋소에 취직하거나, 혹은 혁신과 경쟁이 계속되어 새로운 세계적 기업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후자를 위해서는 도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젊은이들이 공장에 가는 것보다 새로 탄생할 뉴 삼성, 뉴 네이버에 다니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도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고요.

      지방으로 인구를 분산해봤자 일자리가 늘어날 지는 심히 의문이지만(전 아니라고 봅니다)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저임금의 일자리들은 과잉학력으로 인한 불균형에 직면한 젊은세대의 목마름을 채워주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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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진짜 인사이트나 글을 쓰시는 필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매번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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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결혼과 저출산의 원인은 사실 인플레도 심하지만 어차피 역사적으로 극복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고 민도, 민족성, 국민성이 해결 못해요 노동 생산성을 못 늘림 돈 풀어대는 만큼 노동생산성을 올려야 하는게 기본인데 그러지 않으면 인건비가 대 폭등함 대표적인게 건축비임 외노자 들이랑 ai따위가 특히 건설 시공쪽은 대체를 못하고 생산성이 낮고 하자율 높으니 기존 전문인력과 탈건과 탈토로 인해 전공자 인건비 대 폭등함 어느나라나 다 이러는데 우리나라가 제일 심각하고 ㅋㅋ 품질 보장 하러면 이미 최소기준 평당 1000만원 이상의 공사비 바치는게 기본인 시대이니 경량목 모듈러공법도 토목비 포함하면 평당800만원이상이라 비용부담은 계속오르고 가계부채도 문제 없고 전세제도 덕도 있으니 부동산 거품따위도 없다는 증거가 많아요

      그리고 출산율 1.0명 이하로 떨어진것은 엄연히 경제 문제를 넘어서 그냥 남녀간 신뢰도가 떨어진게 문제임 즉 사실상 중산층 이하 남자는 인간 취급 못 받고 돈도 없는 개거지가 되고 실제 2030세대는 여자가 더 취업율과 심지어 학력도 더 높아져서 여성 상위시대가 되어서 여자들 본능 특성상 또 모성애 강한 여자는 이나라에 별로 없어서 자연스럽게 저결혼과 저출산이 심해짐 즉 이나라나는 중산층 이하면 여자가 연애를 넘어 결혼도 선택함 실제 남자가 돈이 많을수록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낮고 우리나라는 5년넘게 OECD국가중 이혼율 세계 1등임 ㅋ

      참고로 우파라는 윤석열 정부도 김영삼계파이자 NL운동권이자 문재인 정권 출신 답게 여성부 지원을 늘리고 있고 여성부 예산이 늘어날수록 출산율은 실제로 더 줄어듬ㅋ 경제 악화가 문제라고 열폭해봐짜 본인만 가난하다고 말 하는거지 사실 우리나라보다 가난한 나라들도 출산율 높고 특히 이슬람계열은 남성인권이 높아서 출산율이 높음 왜? 모든 연애와 결혼을 남자가 선택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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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글쓴이의 주장 중 용적률 완화에 동의하지만 진보 보수 가릴것 없이 의사결정은 매번 같음을 가까이서 목도하였습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 예전에 쓴 글중 일부입니다.

    세상에 돈은 많다지만 한계가 있음. 강남이 가야 부동산 잡힘. 이유 즉슨, 살집은 필요없고 오를집이 있는게 중요. 강남은 오를집임. 오를집이 어느정도 오르면 먹을거리가 없어짐. 그럼 집값 잡힘. 아직 강남이 상대적으로 쌈. 안잡힘.


    강남은 투자용, 그 나머지는 실주거용으로 고착화 시키는게 좋을듯. 부동산 문제는 상대적인 것임. 그 상대성을 완화하자는 것임. 강남을 넘 볼 수 없는 가격으로 만들면 체념할까? 그 외 수도권 실거주 지역 사람들 머리속에 강남을 지우면 어떨까?

    진정 집값 잡으려면 강남 용적률 완화가 답임. 오를집 무진장 제공. 돈은 많고 오를집이 없어서 문제임. 이걸 채워줘야됨. 용적률 완화는 교통, 환경, 조망권 등 주거환경 악화. 알아서 시장이 가격을 매길 것임. 그런데 이걸 결정할 고위직들, 전문가들, 보통 교수들이 많고. 전부 어디산다? 강남 3구에 산다. 그들 스스로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결정을 내리지 않음. 그들의 머리속은 온통 지속적 가치상승과 한강 조망권과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유지하는쪽에 관심.


    결론 : 사람은 안살고 오피스와 돈이 사는 그런 강남을 만들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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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부동산은 결국 공급이 답이죠 거품도 그냥 공급과잉에 망하는 것이고요 중국 헝다같이 근데.이나라는 복합적으로 우파가 그나마 나은거지 다들 좋은 부동산 공급을 잘 하지 않았죠 평지가 적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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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답글 감사합니다. 더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저도 북한의 서울 폭격 수준의 비현실적 해결책 이상을 제시하지 못해 이만 줄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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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전형적인 비전문가의 사색
    사이불학 즉태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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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박은 그래서 못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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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맞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대도시 국가화가 진행중이고 이런 중앙집권화가 효율적이죠 지방자치제 해봐짜 뭐 늘 잼버리 꼴나는건 늘 연례행사로 공개되죠 ㅋ 물가만 늘어나고 지방에 뿌린 돈도 다 부촌과 주요 도시 부동산으로 늘어나고

    또 어차피 긴 이야기가 필요한데 알면 알수록 어느나라든 우리나라도 부동산 양극화가 필연이고 문제도 없다는 증거가 많고요 인플레에 건축비에 자동화도 잘 안되고 자동화도 돈 많이 들고 가계부채도 전세제도와 가계총자산덕에 큰 문제 없다는 증거도 많죠 수도권은 군부대 덕에 택지도 별로 없고요 이런 상태에서는 늘 우리나라 부동산의 미래는 홍콩화 되는게 확정이니 고밀화 아니면 답이 없죠 아파트 보고 닭장이라는 건알몰 저능아들이 많은데 현실은 이런 주거 형태를 만든게 르꼬르뷔지에이고 미국 뉴욕 맨해튼만 해도 용적율이 500~1000%인걸 모르고 사는거죠 열폭일 가능성이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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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번엔 저랑 다르게 보고 계시는 부분이 있으시네요.
    서울의 발전, 클러스터 형성 다 생산성 측면에서 맞는 말이며, 공급을 늘린다면 일정부분 청년층의 주거환경문제, 서울의 지나친 연립주택비율 등 해결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다만, 서울의 클러스터 형성이란 부분에서 저는 비관적입니다.

    외부에서 볼 때 한국의 대기업들이 아직까지 혁신을 지속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그 내부에서 일하는 제 눈으로 볼 때는 혁신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됩니다.
    클러스터 형성은 혁신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각종 규제 이전에도 이미 기업의 의사결정 체계가 틀에 박힌 형태로 자리잡혀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 더 이상은 대응이 안됩니다. 대응이 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사람들을 갈아 넣었기에 일정부분 가능한 것 아니었을까요. 그렇지만, 시스템의 혁신과 개선을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유래없는 저출산으로 미래 인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을 이끌어 가는 수장들은 08 금융위기 이후, 너무나 쉬운 성장에 기업내부 시스템, 의사결정체계를 바꿀 생각을 못(안)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삼성의 의사결정체계에 대해 비판할 생각조차 못하던 언론사마저 비판을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겉은 그럴싸한 글로벌 기업인 것 처럼 보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삼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영원한 기업은 없다고 하죠. 그 잘난 모토로라, 노키아 모두 몰락했고 이번에야 말로, 가벼운 입으로 말로만 혁신을 외치는 한국 전통 대기업들의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유권자들의 인식을 지적하셨는데요, 이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러한 사고를 한다면 더더욱 혁신은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회사 내부의 의사결정을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몇 번 정도 말한적이 있지만, 결국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이에 내려 놓았습니다. 최근 일을 하지 않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신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희망도 없고, 취업이 되지 않으니 한국에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제가 회사에 좋은 일 하기 보다는 이런식으로 아무 실익이 없고 납득되지도 않는 의사결정을 하여 직원을 갈아버릴 거라면, 망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저는 현재 한국의 모습이 일종의 공세 종말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구조적인 혁신에 실패했고, 한 때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구조 개선은 10년전 과거의 산물이거나 사람을 갈아넣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 공세 종말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타 국가와는 다르게 세대갈등, 남녀갈등, 그리고 그것을 이용한 좌우 정치권력들로 인하여 내부가 분열되었고, 이제는 회복탄력성 또한 잃어버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나쁜 의미로 주사위가 이미 던져진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이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점점 낮아지는 혼인 건 수, 늘어나는 이혼 건 수 이것이 무얼 말하고 있을까요? 한국은 클러스터를 논하기 이전에, 회복탄력성이 꺾이기 이전에 이런 문제부터 봉합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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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견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해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순위도 크게 바뀌고, 심지어 SK, LG, 현차 등의 회사들은 주력 산업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혁신이 지지부진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충분한가 충분하지 않은가는 논쟁의 대상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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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서울이 한국의 대도시들을 대표하기에 서울이라고 썼던 것이지, 다른 주요 거점도시들을 모두 서울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반대 방향에서 비효율적인 일이겠죠. 모든 규제들을 풀어준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서울에 어마어마한 혜택을 주어도 대한민국이라는 경제가 단 하나의 도시로 통합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아마 여러 개의 거점 도시들로 개편되는 방향으로 가겠죠, 저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예로 드신 부산 역시 서울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거점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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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 그렇군요, 제가 오독했나 봅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현재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51%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세계적인 브랜딩으로 국격을 높이는 메가시티가 되는 건 당연하며 그 콩고물을 지방이 나눠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 아닙니다. 다만 이 나라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것이 서울로 흡수되는 건 그닥 매력적인 국토계획도, 토지이용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도시계획가가 모든걸 다룰 순 없고, 자신의 무한한 인식능력을 가정하는 멍청한 계획가가 아니라면 감히 할 수 없는 일이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이분야 종사자들운 걱정입니다..딱히 대안도 없지요. 기껏 아이디어 내는게 부울경 메가시티입니다(물론 이거라도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미국처럼 도시마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경쟁을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도시마다 비전을 가진 대학과 인재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힘든 것 같습니다. 미시간주립대에 다니는 학생은 하버드대학생에 대해 쭈그러들지 않지만, 이나라 서카 이하 대학은 서울대 앞에서 기죽기 마련이지요.. 또 두서 없습니다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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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극체제라고 하기엔 국토가 너무 좁지않나요. 옆동네는 신기하게도 수도권뿐만 아니라 4시간의 벽을 못넘으면 각 지방 중심도시로 인구가 모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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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국토가 좁으니 7특광역시 모두 균형발전하기보다 그나마 먼 서울, 부산을 균형발전하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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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저도 지방균형이라는 허상의 현실을 직시하고 심히 회의감을 느끼던 바입니다. 지난 정권동안 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저 어디 까마득한 깡촌에다 아파트와 공기업 몇개 쑤셔넣는 바보짓을 한창 해놨던데 이게 지방토호들 배불리는 짓이 아니고서야 대체 무엇을 의도한것인지 전혀 짐작이 안가더라구요.
    깡촌에다가 자꾸 이상한 공기업 박아넣으면서 공기업판 잼버리 만들지말고, 광역시 몇개 골라서 주위 인프라를 힘껏 빨아댕겨서 지방거점으로 삼는 지방균형v2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정된 인프라를 얕고 넓게 흩뿌려놔봤자 심각한 낭비만 일으킬 뿐입니다. 물론 민주주의 체제 특성상 이런 구국의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주체 따위야 영영 나타날 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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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저는 서울의 용적률이 형편없는것도, 주택이 부족한것도,
    나라 발전을 위하여 서울을 발전시켜야한다는것 까지
    전반적인 글 내용에 대하여 알고있습니다만

    제가 서울에 집이 없는걸요...

    물론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생각을 가진게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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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이 모자르면 가장 타격을 받는 사람은 아직 집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서울을 억제하는 규제들은 대부분 집을 짓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리고 새 집을 못짓게 하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것은 무주택 세입자들인데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왜 가장 고통받을 이들이 이 규제와 제도를 지지하는가 입니다.

      한국의 도시들이 이모양이 된 것 은 구성원들이 이기적이어서가 아닙니다. 어리석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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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이런 댓글을 보면 참 황당하네요. 좌파들은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으니깐 그 행동이 이해라고 되지 이건 이해도 되지않는 판단이군요. 서울에 집이 없으니깐 서울에 집을 많이 늘려야 하는거지 이게 이기적인거랑 무슨 상관인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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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왜냐하면 서울을 발전한다(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 를 서울의 집값이 오른다 와 동의어로 생각하는게 대중이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내려간다 라는 생각까지는 보통 하지 못하죠
      결국 그 어리석음으로 가장 고통 받을 사람들이 가장 고통 받을 정책을 지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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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결국 이 어리석은 구성원들에게
      장기적으로 보면 재개발 재건축 > 공급 증가> 집값 하락
      이라는 진실을 깨우치게 하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개발의 필요성을 설득하든 해야 하는데

      어느 정당, 정치인이

      어리석은 대중들아 너네들의 상식은 틀렸어!
      혹은
      내 말을 믿고 서울 개발을 꼭 해야 해!

      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답 없는 상황이 답답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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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 용적률 비교가 이상합니다. 서울의 평균 용적률과 싱가포르, 시티 오브 런던, 뉴욕 등의 '도심 용적률'을 비교하셨는데 이런 비교는 적절하지 않죠. 뉴욕시 전체의 평균 용적률은 찾지 못했지만, 뉴욕시의 경우 50% 이상의 지역이 2층 이하의 단독 주택만 건축할 수 있는 존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서울도 도심 상업 지구만 따지면 용적률이 1500% 고요. 언급하신 도시들의 평균 용적률은 찾아 보고 글을 쓰신 건가요? 2. 이 글의 논증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시는 좋다. 2) 서울은 한국에서 제일 좋은 도시다. 3) 서울의 기능을 분담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4) 그러므로 서울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 저는 전제 3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10년 전에 그 누가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이 애리조나 피닉스나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주하리란 생각을 했겠습니까. 한국의 경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노무현이 행정 수도 이전을 시도한 20년 전만 하더라도 지방 산업이 살아 있었고, 지방 국립대의 위상도 지금처럼 처참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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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고층건물들의 수와 도시의 인구, 혹은 GDP를 비교해 보아도 서울의 용적률이 낮은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2. 이미 성장한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이 세금문제로 이전하는 것이지,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테크기업들이 탄생하는게 아니죠. 게다가 예로 드신 도시들도 모두 해당 주의 주도입니다.
      3. 위의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서울이 한국의 대도시들을 대표하기에 언급했던 것이지 모든 도시를 서울로 통폐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로 집중하거나 분산하려는 강한 정책들이 비효율을 낳는다고 강조한 것이죠.
      4. 3과 맞물려서 지방으로 공기업들을 분산하면서 한국은 기존의 구도심이나 인프라를 활용하는 대신 새로운 택지를 개발했습니다. 대부분의 혁신도시들이 그렇게 멍청한 방식으로 태어났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한정된 예산으로 이전을 추진하다 보니 산간 오지를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겠지만 그 결과 얼마나 많은 비효율로 인한 크나큰 비용을 누대에 걸쳐 지불하게 되었나요.
      5. 행정수도 이전은 21세기 들어 한국이 저지른 가장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시를 몇 번만 오가도 그런 생각이 들지요. 이 도시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정치적 사생아입니다.
      6. 20년 전에 무슨 짓을 했던 지방 산업은 쇠락하고 지방대학교도 처참해졌을 것입니다. 다만 효율적으로 아주 소수의 지방 거점도시들에 집중했다면 몇몇 지방도시들의 운명은 달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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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추가로 도시는 좋다, 서울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도시다, 저는 이 두 명제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3과 4는 제 생각과는 다릅니다. 말씀하신 바를 보완하면 3. 서울의 기능을 분산하는 것은 극히 일부의 다른 대도시만이 가능한 일이고 4. 또한 서울의 기능을 억제하는데 들이는 노력과 비용은 매우 크다.

      한줄로 요약하면, 서울에 투자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서울을 부수는 데에 비용을 쓰지 말자는 겁니다. 나머지는 민간이 알아서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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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 바쁘시지 않으시다면 국토자료원의 어떤 보고서를 참조하셨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오스틴은 텍사스의 주도이고 교육 도시지만 텍사스의 경제 중심은 댈러스와 휴스턴이었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구 100 만 정도만 되는 도시라면 언급하신 저서에서 말하는 도시의 이점을 발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신다고 봅니다. 생각의 차이는 아마 다음과 같은 지점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서울은 지금 과밀화되어 있어 도시화의 부작용이 크므로 적절한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지방거점도시들의 육성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계 각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용적률을 비교한 자료가 제게 없으니 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네요. 다만 여전히 미국과의 비교는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미국의 존 규제도 20세기 초에 만들어져 낙후된 것으로 악명이 높죠. 자기 주택을 5층짜리 빌딩으로 개조하는 것도 허가가 안 나오는 나라니까요. 나라마다 용적률이 결정되는 맥락이 다른데 뉴욕이 높으니 싱가폴이 높으니 우리도 높아야 한다는 논증은 많이 급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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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 https://www.codil.or.kr/filebank/original/RK/OTSDRK050230//OTSDRK050230.pdf
      그리고 주요 도시의 용적률은 구글 검색을 통해 얻었고 해당 주장은 아래의 유현준 교수를 비롯 다른 도시공학 관련 연구원들의 기고문에서 얻었습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8/2019082803401.html

      2. 계속 논의가 동어반복이 되는 이유는 아마 저희가 같은 원칙에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익명] 님은 서울의 과밀화로 인한 도시화 부작용이 크니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시고, 저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직업과 인프라, 그리고 성장은 꼴랑 100만 명 짜리의 도시가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만 명 규모의 도시들을 예로 들면 한국에서 광주나 울산, 창원이 있겠네요. 그런 도시들에 자생적으로 홍대와 같은 대중적 문화공간이나 삼청동과 같은 예술적 인프라, 혹은 강남과 같은 고급 소비지가 자생적으로 생겨날 수 있을까요? 서울처럼 자차가 필요 없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얼마나 많은 수도권 시민들의 세금을 퍼부어야 할까요? 그렇게 한다고 고급인력들이 그 도시들에 가서 살고 싶을까요? 연애를 예로 들어 볼까요? 인구가 반으로 줄면 이성을 만날 확률은 절반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합니다.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감소하니까요. 부산의 인구가 서울의 1/3이지만 클럽의 수는 그보다 훨씬 더 적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뉴욕이나 싱가포르에 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울산이나 광주에 살고 싶으신가요?

      여러분들이 살고 싶지도 않은 도시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가장 매력적인 도시, 서울에 여러분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서울이 지나치게 과밀화되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고밀도 개발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상업용 지구와 주거용 지구에 극단적으로 상이한 용적률을 규제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상업지 용적률은 800-1000%가 허용되지만 거의 대부분의 주거지 용적률은 200%를 하회합니다. 그 이유는 규제에 있습니다. 제가 맨 위에 첨부한 자료에 주요 도시의 주거지 용적률 규제와 서울의 용적률 규제가 비교되어 있습니다.

      서울에는 집이 모자랍니다. 그 이유는 어리석은 규제들 때문입니다. 이는 대도시와 비교해 보았을 때 더욱 극명합니다. 이런 기형적인 규제들만 철폐하여도 주거문제는 훨씬 개선될 것입니다. 잘못된 제도를 고칠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시민들/소비자들의 수요를 변형시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그것은 서울의 과밀화를 억제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부터 창원이나 울산, 광주로 이주시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마침 해당 지역 공단들에 일손도 부족하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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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https://youtu.be/qrlpuKJmN54?si=MlTvRHGhl81TeJM-
    이거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교수는 맞나 싶네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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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작성하신 글에 100% 공감합니다. 중앙부처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지역균형 발전은 아무런 의심없이 추구해야할 공공선으로 성역화되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방균형 발전이 정말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니? 라는 질문에 헌법에 그렇게 써있는데? 라고 답변하는 식이죠.

    사실 공무원들은(아니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은) 지역균형발전에 투입되는 예산들은 지방소멸을 단지 x년 늦출뿐인 낭비적 재정지출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늦출뿐이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비합리적 정책들로 서울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발명품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태겠죠..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적 야망, 지역 유지들의 관료 포획 등 정치적 압력, 소외되었다고 느끼는(실제로 소외된) 지방거주민들의 성원으로 인해 '지방균형발전' 이라는 대의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태동하려면 앞으로 20년은 있어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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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출산율과의 상관관계는 집값보다는 인구밀도에 있다고 봅니다.

    전 지금의 흐름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서울이라는 비좁은 곳에 천만명 이상이 몰려살고 지옥철을 겪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이며 출산율 하락의 큰 원인일겁니다.

    어차피 지금도 경기남부권 신도시들을 중심으로 대기업이 점점 자리 잡고 인재들이 모여살고 있으며 서울과의 교통망은 점점 발전하는 중입니다.

    어차피 점점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해 사실상의 서울권을 형성해나가는 중인데 이게 인구밀도와 집값을 고려하면 더 괜찮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진짜 문제는 수도권쪽보다는 지방쪽이 파편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거긴 광역시를 중심으로 싹 다 모아도 될까말까인데 각 지역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대로 말라죽는 길로 가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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