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8.

글, 그리고 폭력

 


오히려 글을 쓴다는 것은 일정 부분 타인의 정신과 감성을 지배하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폭력성을 내재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행간을 따라 읽는 이의 정신은 조작된다. 육체의 하중으로 누르는 게 아니라 언어의 하중으로 누른다. 글은 내밀한 지배욕의 소산이다.


그리고 나는 그 폭력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written by 하헌기

painted by egon schiele

댓글 15개:

  1. 물론 저는 완벽하고 남들만 비이성적으로 군다는 식으로 말하려는 건 아니에요 저도 많이 모자라다는 걸 느낍니다..괜히 오해하실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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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매일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를 씁니다. 일기 작성 동안에는 나만이 이 일기를 통제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되는 것 없는 세상에 글이라도 내 마음 편히 쓰는 것.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글을 사랑합니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동시대에 글로서 교류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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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국은행의 작년 금리인상의 국가경제붕괴를 막은 신의 한 수였고, 부동산버블은 터졌다. 영끌충 자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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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은행은 부동산을 타겟해서 통화정책을 펴지 않습니다. 부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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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인장님 오랜만에 댓글 남겨봅니다.
    제가 고등학생일때 ISD 관련해서 탐구를 한 적이 있었고 또 블로그에 블랙머니와 관련한 리뷰도 재밌게 보았습니다. 오늘 난 뉴스에 댓글 단 사람 중 BIS 비율 및 바젤3 협약과 합병인수 비율에 관해 제대로 일고 댓글 쓰는 시람이 몇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론스타분쟁과 관련한 회계 논문을 대학교와서 읽었는데 참 흥미로웠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구십구분 동의합니다. 나머지 1퍼센트는 들어도 이해 못하는 천재의 영역이라 ㅎㅎ;; 잘 지내세요 담에 또 댓글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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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혹시 읽으셨다는 논문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저도 흥미가 있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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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계저널 : 외한은행 매각시 BIs 비율 추정치의 작정성 평가와 재무비율분삭 및 가치평가
      회계저널 : 극동건설 인수사례 -> 스타타워와 관련있습니다.
      둘 다 읽어보면 재밌어요.
      아마 주인장의 지배욕과 저의 흥미는 크게 보면 결이 비슷할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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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팻핑거라 그런지 타이핑 오류가 많네요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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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등학교때 ISD탐구를 하다니요.. 대단하십니다.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엔 pc방 다니느라 바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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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올리신 글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이곳이 개인공간임을 느꼈기에 항상 눈으로만 감사 인사하고 갔습니다. 모쪼록 인터넷상의 반응이나 댓글에 개의치마시고 쓰고 싶은 글, 하고 싶은 말을 계속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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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하..생각해보니 그렇군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 맘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곳을 가져야겠어요.감사합니다
    댓글만 달려했는데 블로그 명을 설정하라 떠서 아무거나 입력했더니 닉네임이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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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런 무게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저는 언어 능력이 빈약한지 팔랑 거리는 글밖에 쓰지 못하겠더군요. 힘있는 글을 쓰기에는 인풋이 부족해서 그런걸까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이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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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글쓰기를 훈련 받은 적은 없습니다. 냉정하게 그저 아마추어 수준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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